'역시 뜨겁다' 투기지역 세종시 분양 또 '청약 광풍'
'역시 뜨겁다' 투기지역 세종시 분양 또 '청약 광풍'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17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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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린스트라우스' 16일 일반공급 1순위 평균 78.74대1 경쟁률
투기지역 지정 각종 규제 감안하면 '폭발적' 수준..'청약광풍' 바람
어진동에 공급되는 ‘세종 린스트라우스’가 16일 일반분양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78.74대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다. 사진은 조감도, 우미건설 제공

세종시가 투기지역 지정을 무색케 하며 '청약광풍' 바람을 이어갔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어진동(1-5생활권)에 공급되는 ‘세종 린스트라우스’가 지난 16일 일반분양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11세대 모집에 8,740명이 몰려 평균 78.74대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3세대를 모집한 84㎡A(전용면적) 타입에서 나왔다. 2세대가 배정된 해당지역은 399명이 접수해 199.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타지역은 1세대 배정에 601명이 접수해 해당지역에서 탈락한 397명 등 998명이 경쟁해 998대1을 기록했다.

나머지 타입 역시 수십~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84㎡B(4세대) 해당 117.5대1 기타 250.0대1 ▲126㎡(1세대) 해당 112.00대1 기타 193.00대1 ▲101A㎡(53세대) 해당 86.85대1 기타 187.38대1 ▲84㎡C(8세대) 해당 75.75대1 기타 172.25대1 ▲168㎡(2세대) 해당 55.00대1 기타 87.00대1 ▲101㎡B(39세대) 해당 33.40대1 기타 70.74대1 등으로 집계됐다. 53세대를 모집하는 101㎡A타입은 모두 4,899명이 접수해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이번 청약 결과는 세종시가 투기지역 지정으로 각종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세종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리슈빌수자인’(평균 323.69대1, 2016년 반곡동)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심상업지역 최대어로 꼽혔던 ‘세종리더스포레’(84대1, 2017년 나성동)와 맞먹는 경쟁률이다.

정부의 초강력 규제 속에서도 세종 분양시장이 초특급 열기 속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쟁률이 높은 것은 기본적으로 세대수 자체가 적은데다,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어진동 지역의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청사 인접 지역은 공무원들의 도보 출퇴근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특별공급 대상 기관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주택특별공급제도 개선안'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기관별 형평성을 고려해 각 기관이 특별공급 기관으로 지정된 날로부터 5년간만 분양 자격을 한정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2015년 이전부터 특별공급이 시행됐던 중앙부처 상당수와 세종시교육청 등은 올해 말 대상에서 제외되고, 세종시청은 2020년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분양권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이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 청약신청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5일 진행된 이전기관종사자 특별공급 접수에선 233세대 모집에 4,129명이 몰려 평균 17.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한 바 있다. 특별공급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특별공급 탈락자 상당수가 일반 공급으로 넘어오면서, 경쟁률 상승에 여파를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세종 린스트라우스가 흥행을 이룸에 따라, 오는 24일 분양에 들어갈 집현리(4-2생활권)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곳에선 ▲P1구역(한신공영·금성백조, L1블록 338세대·L2블록 508세대) ▲P2구역 (금호산업·신동아, M1블록 612세대·M4블록 598세대) ▲P4구역(GS건설·대림산업, L4블록 1200세대) 등 3개 구역, 5개 블록에서 3256세대가 공급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 린스트라우스 일반 공급 경쟁률이 높은 것은 특별공급 경쟁률에서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뒤이어 집현리는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눈치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미건설이 어진동(1-5생활권) H6블록에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3개 동, 465세대가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다. 전용면적 ▲84㎡ 229세대 ▲101㎡ 230세대 ▲126㎡ 3세대 ▲168㎡ 3세대 등으로 공급 물량 전체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145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3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달 3~5일, 입주는 2022년 1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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