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차 보급 '수소차'로 활짝
세종시 친환경차 보급 '수소차'로 활짝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5.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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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보조금 지급, 10대에 한해 대당 3250만원 지원 계획
미세먼지 저감·대기환경 개선 사업 일환, 매년 지원 확대 구상
세종시가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세종시가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2019년 수소차 보급 계획 공고'를 통해 수소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자동차가 아닌 수소차 보조금 지원은 올해가 처음이다.

보급 차종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넥쏘(NEXO)'로,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총 10대(일반승용 9대, 사회취약계층 1대)에 한해 보조금이 지원된다. 보조금은 대당 3250만원으로 환경부(2250만원)와 세종시(1천만원)가 각각 분담한다. 차량 출시가격(6890만~7220만원)의 45.0~47.2% 수준이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단점 비교, 자료=환경부 제공

보조금 신청은 공고일인 5월 10일 기준으로 세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18세 이상(2001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이면 할 수 있다. 세대당 1대로 제한된다.

전국 현대자동차 영업점을 방문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6월 11일 추첨을 거쳐 최종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수소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차량 등록지를 2년 이상 세종시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수소차 넥쏘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소량의 물만 배출할 뿐 환경오염물질은 전혀 내뿜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단점 비교, 자료=환경부 제공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해 준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 넥쏘 1만대가 도로 위를 달리면 디젤차 2만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으며,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넥쏘의 경우 단 5분 충전으로 609km를 주행할 수 있어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이었던 전기차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보급 초기인 수소차는 충전소 등 인프라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세종시에는 현재 대평동에 수소차 충전소(사업주체 중부도시가스)가 건립되고 있으며, 준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정부도 정부세종청사 안쪽 주차장에 충전소 건립을 검토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인근 대전(학하동)에는 이달 중 충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는 올해 수소차 보급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대를 목표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올해 수소차 보급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환경부 제공

시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수소차는 물론 전기차(373대)와 전기이륜차(100대) 등 친환경 차량 보급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는 대당 최대 1500만원을, 전기이륜차는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조기폐차 385대, 매연저감 60대 등 노후경우차 매연저감 사업도 동시에 펼친다. 노후 화물차량 매연저감장치 지원 사업은 건설기계 배출가스저감장치(DPF) 16대, 미세먼지-질소산화물(PM-NOx) 저감장치 부착 44대 등 2종으로, 지원 금액은 장치 종류에 따라 최대 90%까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 보급과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 사업 등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차 제조・판매사 인근 현대자동차 대리점
세종시 내 수소차 제조・판매사(현대자동차) 대리점, 자료=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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