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중생 위해 기획적으로 오셨다"
"부처님은 중생 위해 기획적으로 오셨다"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5.1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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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장군산 영평사 등 전국 일원에서 일제히 법요식 거행
영평사 환성 스님, "사부대중은 관계 속에서 사는 만큼 화합이 중요"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세종시 영평사를 비롯한 전국 주요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2일 세종시 영평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영평사 법요식은 김중로 국회의원, 안찬영 세종시의회 부의장, 김정환 세종경찰서장 등 각급 기관장 및 관계자,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됐다.

영평사 불자들로 구성된 ‘둥근소리’ 합창단원들의 봉축 불가가 장군산에 울려 퍼지면서 삼귀의, 반야심경, 봉축 발원문, 축가 등의 순으로 법요식을 진행, 부처님이 사부대중을 위한 탄생한 의미를 되새겼다.

김동현군과 이지온양이 어린이, 청소년 부문에서 발원문을 통해 사바세계에서 얻고 저 하는 바를 기원, 남북문제와 사회적 갈등 등 미래세대가 바라다보는 현실 세계의 모습을 끄집어냈다.

내빈 소개와 축사에 이어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의 법문을 삼배를 통해 청하면서 법요식은 절정에 달해갔다.

환성스님은 김중로의원과 안찬영 부의장 등의 축사내용을 소재로 “모두가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진짜 불자’”라고 말하면서 “축사를 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 곧 불교의 인연법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님은 또, “부처님은 중생들의 행복을 위한 아주 치밀한 기획에 의해 이 세상에 오셨다”며 “중생들은 욕심과 성질을 내지 말아야 하고 콩을 심은데서 콩을 거둔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은 법문에서 "사람을 관계 속에서 사는 만큼 탐욕과 성냄 등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환성 스님은 탐욕을 부리되 자기 중심이 아닌 이타적이어야 하고 성질을 부리기보다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거듭 설명하면서 “이 모든 것을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콩 심은데 콩이 나오는 것처럼 이웃과 화합하면서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법문을 마쳤다.

영평사 초창기 신도였던 고 염불화 보살 자녀들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만든 장학금 1천만원을 환성스님과 오영철 영평사 총 신도회 고문 등이 도담중 박미소 학생 등 26명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번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는 ‘사랑은 아픔이다’라는 제목의 환성 스님의 시비(詩碑) 제막식도 가져 여느 해와는 다른 뜻 깊은 봉축행사가 됐다.

참석한 불자들은 영평사가 준비한 무대와 처마 끝 그늘을 찾아 행사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부처님을 향해 큰 절로 소원이 이뤄지길 기원하기도 했다.

또, 아홉 마리의 용이 향기로운 물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킨 것을 상징하는 관불의식에도 경건한 자세로 참여해 장군산 영평사에는 이날 하루 동안 부처님의 가피가 넘쳐흘렀다.

이와 함께 불자들은 나라의 번영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연등을 내걸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충만하길 기원하며 불가의 진리를 되새겼다.

욕불의식이 끝난 후 점심공양, 그리고 오후 1시 30분부터는 문화공연을 가졌고 저녁 7시부터는 점등식과 제등행렬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사부대중들에게 전했다.

이날 불자들은 종이 연꽃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 부처님 오신 뜻을 되새겼다.
영평사 '둥근소리' 합창단은 찬불가를 불러 장군산 일원에 부처님의 소리를 전달했다.
 욕불 의식으로 정갈한 마음 가짐을 다짐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길놀이 공연은 법요식 행사 전에 약 20분간 이뤄져 참석자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고 염불화 보살의 자녀들이 매년 내는 장학금 전달식도 가졌다.
환성스님이 직접 쓴 '사랑은 아픔이다' 시비(詩碑) 제막도 이날 행사장에서 이뤄졌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현장에는 이팝나무가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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