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출판 1인자' 박홍구 옹 별세
'족보 출판 1인자' 박홍구 옹 별세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2.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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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대전에 '회상사' 설립 '뿌리의 도시'로 자리매김

박병호 전 동구청장·박병석 의원 부친

 
족보 출판의 명가 ‘회상사(回想社)’ 설립자인 박홍구 옹이 지난 8일 오후 7시 45분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고인은 한국전쟁 직후인 지난 1954년 대전 동구 중동 47-4번지에 전국 최초의 족보 전문출판사 회상사를 창립, 전국에 보급된 족보의 80% 이상을 생산하며 대전이 뿌리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회상사가 문을 열고 족보와 문집, 고서 출판을 본격화한 것을 계기로 주변에 인쇄업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인쇄 골목’, ‘인쇄 거리’가 조성됐다.

1988년 사옥 내에 설치된 ‘회상문보원(回想文譜院)’은 국내 최초의 족보도서관으로 300여 년된 효령대군일자의성군보(孝寧大君一子誼城君譜)를 비롯해 4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지역 대표 브랜드로 각인된 회상사는 고유의 글자체를 개발, 고인의 호인 춘전(春田)에서 딴 ‘춘전체’란 이름으로 1996년 특허등록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균관 부관장을 역임한 고인은 박병호 전 대전 동구청장과 박병석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의 부친이기도 하다.

빈소는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특천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충북 제천군 봉양면 원박리 선영. 042-257-6945, 010-8180-1319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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