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에 막말?..세종시 모 초등교사 부적절 처신 '논란'
멱살에 막말?..세종시 모 초등교사 부적절 처신 '논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4.29 16:55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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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선생님 지나가는 것만 봐도 몸서리를 쳐요. 심지어 선생님이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도 합니다."

세종시 한 초등학교 교사의 부적절한 생활지도로 인해 아이들이 집단 트라우마 증상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볼을 꼬집으며 멱살을 잡는 등 상식과 동떨어진 체벌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참다못한 한 학생은 급기야 전학을 갔고, 일부 학부모들은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복수의 학부모들에 따르면, 신도시 모 초등학교(4학년) 일부 아이들은 담임교사인 A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의 문제는 이해 못할 훈육방식에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초부터 학교에서 돌아온 뒤 "선생님에게 볼을 꼬집혔다", "전학가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 B씨는 "학기 초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을 때 아이가 선생님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심지어 선생님이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해 놀랐다"고 털어놨다.

특히 B씨는 "아이에 따르면, 교사는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멱살 또는 목덜미를 잡고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과격한 체벌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교사로서 자질에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일을 겪은 아이들은 줄잡아 6~7명에 달하고, 특히 이들은 집단 트라우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참다못한 한 학생은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린 상태다.

학부모 C씨는 "아이가 친구랑 장난을 치다가 얼굴에 상처가 나서 학교에 찾아갔는데, 교사가 상처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도 않은 채 아이의 사회성이 어떻다는 등의 이야기만 해 화가났다"며 "교사가 과연 아이에 대해 애정이 있는 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의 태도가 열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성토했다. D씨는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학부모들에게 잘 이야기해주지 않는다"며 "심지어 업무가 많아 힘들다. 아이가 문제가 많다는 등 책임 없는 발언만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일부 학부모는 상담을 하러 학교에 찾아갔다가 교사와 언쟁이 붙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이 제출한 녹취록을 보면 이 교사는 "무식하게 불쑥불쑥 찾아오느냐"며 막말을 하며 고함을 치는 등 흥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담임 교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학부모들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생활지도를 하다가 몇몇 아이들을 상대로 고함을 친 경우는 몇 번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목덜미를 잡거나 멱살을 잡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격한 훈육으로 전학을 갔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에게 고함을 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학부모가 아이에게 왕따를 조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단정하고 말해 화가 났었다"면서 "전화를 안주시고 찾아와 신뢰구축이 안되어 있었다. 오해가 계속 생겨 대화가 막막했던 갑갑했던 상황이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를 대상으로 막말을 했다는 점에서 교사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는 발칵 뒤집히며 뒤숭숭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학교 교감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관계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담임 교체는 워낙 여파가 큰 사안이어서 우선 당장 고려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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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곤 2019-04-30 12:33:19
학교 교사입장도들어봐야 하지않을까요
훈육의 목적인데 너무 크게 와해된건아닌지도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o 2019-04-30 06:32:41
이런 기사라면 과장과 허위가 있을듯요. 기자는 취재나 제보를 어떻게 하셨는지. 면담? 전화? 다른 학부모들이 알고있는 내용과 아주 상당히 달라도 달라요. 한쪽 주장 위주로 적고 그에 대한 교사 생각 조금 적고 그냥 기사로 올리는가봐요. 기사 참 쉽네요.

김태환 2019-04-29 18:38:44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04-29 23:34:36
이게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 기사 다시 쓰이나요.

ㅇㅇㅇㅇ 2019-04-29 20:15:33
학생을 전학가게 해놓고 교사라는이름으로사는게 말이안돼요
이건 교사가아니라 범죄자입니다
교사가 이렇게하면 학생들이 교사를 어떻게생각하겠어요??ㅎ
교사면 교사답게 하는 게 해야죠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