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 조병무
  • 승인 2019.04.26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병무칼럼] 코끼리와 나뭇가지 우화, 창업에도 여전히 적용된다

■ 코끼리와 나뭇가지

인도에서는 도망치지 못하는 코끼리를 만들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커다란 나무에 묶어 놓는다. 처음엔 탈출을 하려고 온갖 힘을 다 써보지만 커다란 나무의 힘에 부쳐 실패하고 만다. 여러 번 실패하고 난 코끼리는 드디어 탈출을 포기한다.

몸무게가 꽤나 큰 어른 코끼리가 되었어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작은 나무에 묶여 있어도 나뭇가지하나 움직여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후천적으로 습득된 무력감 때문이다.

어부들은 바구니에 뚜껑을 덮고 게가 기어들어 올 수 있을 정도로만 구멍을 뚫고는, 두세 마리만 들어오면 뚜껑을 열어 놓는다. 이후부터는 게끼리 서로 발목을 물어 당겨 바구니를 나가지 못하게 한다.

이 이야기는 두 말할 나위 없이 현대의 많은 직장인들이 게처럼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세상이 활짝 열려 있음에도 만약에 …라는 두려움 때문에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이 게와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창업에는 두려움이 없어야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성공을 방해하고 자신감을 잃게 한다. 사진은 2017년 창업 여풍 프로포즈 행사 장면
창업에는 두려움이 없어야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성공을 방해하고 자신감을 잃게 한다. 사진은 2017년 창업 여풍 프로포즈 행사 장면

사람들 중에는 고난을 딛고 이룬 성공을 보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실패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도전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코끼리가 약간만 힘을 써도 툭 부러질 수밖에 없는 허약한 나뭇가지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모양새와 너무나 흡사하다.

변화는 자신만이 할 수 있다. 변화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은 발전을 저해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모험심은 보다 빠르고 굵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는 가정상비약처럼 늘 준비해두어야 할 필수 요소이다.

■ 창업 실패에 대한 공포 극복

사람의 성격은 저마다 다르다. 선천적으로 모험심이 강하고 성공에 대한 집념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일례로 비탈진 곳에 차를 파킹 해놓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일을 보는가 하면, 어떤 이는 바퀴 밑에 받침돌을 놓아야 안심을 한다.

한술 더 떠 어떤 이는 받침돌을 누가 빼어낼까? 받침돌이 시원치 않아 차가 어떻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인 사람이 있다.

상담 현장에서의 일이다. 서울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모 유명 제약회사에서 기획실장까지 지낸 분(55세)이었다. 명석한 두뇌에 치밀한 성격으로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적어 와서 창업하려는데 좀 보아(판단) 달라는 것이었다.

제품에 대한 실용신안, 상표 등록 등 철저한 준비와 아이템도 시장성이 있어 그동안의 경력과 준비성을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을 판단되어 창업을 권유하였는데 그런데 이분은 며칠마다 찾아와 똑같은 질문으로 창업하면 성공하겠느냐? 는 상담을 신청하곤 했다.

이분은 내면에 실패에 대한 공포가 심해 계속해서 창업을 미루고 있었다. “사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투자한 대가, 즉 이윤을 추구하는 일인데, 선생님께서는 저와 상담하고 나서는 창업하려는 자신감이 생겨 사업을 시작하리라 마음을 먹지만 자고 나면 또다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공포심에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그렇다”며 “어떻게 알았느냐” 고 물었다.

이 분에게 사람의 성격유형을 설명 해주고 극복 방안을 제시하여 창업을 유도해주었다. 이렇듯 사람에 따라서는 걱정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도 있다. 창업자의 자질 중 모험심은 사업 성공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지나친 오만으로 무리한 도전도 문제이지만, 창업이 필수인 시대에 내면에 불필요한 실패의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창업 준비자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