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중국판 세종시' 프로젝트, 시너지 낸다
'세종시-중국판 세종시' 프로젝트, 시너지 낸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4.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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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중국 슝안신구, 공동 협력 상호발전 기대
김진숙 행복청장(왼쪽)은 25일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 시민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천강 주임을 만나 양 도시의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행복청 제공

'세종시'와 '중국판 세종시'가 시너지효과를 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과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관리위원회(주임 천강)는 25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와 슝안신구의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진숙 행복청장은 이날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 시민서비스센터를 직접 찾아 천강 주임을 만나 이 같이 뜻을 모았다.

행복도시와 슝안신구는 각각 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신도시로,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슝안신구는 '중국판 세종시'로도 불린다. 다만, 세종시가 수도 서울의 '중앙행정기능'의 분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슝안신구는 '비수도기능' 분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다르다.

양 기관은 앞으로 광역권역 형성·관리, 도시계획·설계, 스마트도시 건설, 친환경도시 건설, 건설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상호 정보교류, 기관 간 정례 세미나(연1회) 개최, 직원파견을 통한 직무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약 120km 남쪽에 위치한 슝안신구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강조하며 지시한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특히 슝안신구는 '징진지'(북경·텐진·허베이성의 합성어, 중국의 초광역 수도권 발전계획) 프로젝트 일환으로 북경 인근 주요 도시 접근성 개선, 도심 과밀화 현상 억제를 위해 새로운 경제개발 특구로 조성된다.

중국의 첨단 기술력과 기업 투자, 국가정책이 집약된 특구로서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 등 스마트신기술의 경연장이 되어 중국의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슝안신구는 모두 3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1단계는 2017년~2020년까지 약 100㎢ 면적에 대해 비수도 기능 이전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이 진행되며, 2027년까지로 계획된 2단계는 약 200㎢에 대해 초기 개발구역의 기초 인프라 건설 및 신도시 자생능력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5년까지로 예정된 3단계는 약 2,000㎢에 대해 저탄소 녹색도시, 스마트시티, 살기 좋은 도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슝안신구는 덩샤오핑의 선전특구와 장쩌민의 상하이 푸동신구에 이어 시진핑의 시대를 상징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은 이번 방문을 통해 행복도시건설사업의 노하우를 공유해 대한민국 도시건설 모델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신기술을 벤치마킹해 행복도시 합강리(5-1생활권) 일대에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건설 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진숙 청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천강 주임의 행복도시 방문에 대한 답방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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