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신(慎)씨 절충장군종중(회장 신용남) 종인 23명(대전, 충남, 세종, 경인지역 거주)이 4월 18일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귀화한 시조(始祖) 신수(慎修)의 고향인 중국 절강성 호주시 오흥구 로촌(潞村)을 방문해 중국 신씨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한국 거창신씨 방문단이 도착한 오전 9시 30분 쯤 마을 곳곳에는 중국 신씨들이 곳곳에 환영 현수막을 걸어놓고 한국에서 온 종친들을 극진히 환대했다.
족보학자들에 의하면 신(慎)씨의 유래는 여러 학설이 있지만, 중국 고대 동주(東周)의 왕족으로 기원전 450년경에 태자 건(建)이 계모 등과 권력다툼에서 밀려 이웃나라로 망명하자, 그 아들 승(勝)이 오(吳)나라에 가 신현(慎縣)이라는 곳에 정착하면서 관례에 따라 지명을 성씨로 삼았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한국 거창신씨의 시조 신수의 선조는 중국 송(宋)나라 개봉부(開封府) 사람이다. 중국 문헌에 보면, 북송(1034년) 시기 신용이 오흥(지금의 湖州)의 태수(太守)를 맡게 되고 이후 신용 일가는 지금의 오흥구에 정착했다. 신용(慎镛)의 조카였던 신수는 고려(高麗) 문종(文宗) 때 송나라 사신(使臣)으로 왔다가 금나라 병사의 침입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고려에 귀화했다. 학식이 풍부하고 의술에 능한 신수는 시어사(侍御史)가 되었고, 벼슬은 숙종 때 수사공(守司空), 우복야,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이르렀다. 아들 신안지가 지수주사가 되어 수원 신씨라고 한적도 있었으나 그 후에 후손들이 거창에 대대로 살았기 때문에 본관을 거창(居昌)으로 하였다.
고대부터 소운하와 양잠업, 양어장이 발달한 로촌지역에서 최근 4천7백년 전의 실크조각들이 발굴되면서 중국 정부에서 10개년 계획으로 로촌을 실크로드 발원지로 복원 개발하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 일행은 고대부터 있었던 수로길과 천년 전 송나라 시기에 신수 조상이 건립한 돌다리를 건너면서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한국 신씨종친들의 방문을 보도하기 위해 신화사통신을 비롯해 신문, 방송 기자들이 대거 몰렸고, 중국 신씨 종친들도 평일임에도 휴가를 내어 오전 행사는 물론 오찬과 태호(太湖) 등 관광, 만찬까지 동참하여 석별의 정을 나눴다.
오전에 오흥현농민협회기념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신잔화(慎潺華) 로촌신씨종친회장은 “귀하신 친척분들이 한국에서 오셨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중국 신씨 종친들은 로촌의 풍경과 개발계획을 담은 usb와 차 등을 선물했다.
신수의 32세 손인 신용남 거창신(慎)씨 절충장군종중 회장은 “현재 한국에는 5만여 명의 거창신씨들이 살고 있다”며 “다음에 올 때는 이곳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되어 있을 것 같다”고 덕담했다. 한국 신씨들은 준비해간 선물세트와 함께 로촌 발전을 기원하는 성금을 전달했다.
<중국 신화사통신 2019년 4월19일 보도 내용>
“한국후손들 중국천년고촌에 조상뿌리 찾아오다”
韩国后裔赴中国千年古村寻根
新华社客户端浙江频道4月19日电(记者 殷晓圣)
“看,这是我们祖先修建的石桥。”韩国居昌慎氏大宗会会长慎镛南对同行的宗亲说,他口中的祖先是北宋吴兴(今湖州)太守慎镛.
4月18日,韩国慎氏家族的26名代表再一次来到先祖扎根的地方,位于中国东部的千年古村—浙江湖州潞村。自2001年起,访问团已经先后五次来此地寻根祭祖。
慎镛第32世孙慎镛南介绍说,“先祖慎镛的侄子慎修在出使高丽国时因金兵入侵、北宋灭亡而滞留高丽,成为韩国慎氏的始祖。”
文献记载,北宋仁宗景祐元年(1034年),与欧阳修、范仲淹为同榜进士的慎镛就任吴兴(今湖州)太守。
据介绍,韩国慎氏家族已繁衍至32-40代。目前,韩国慎氏有5万余人口,家族成员中先后出了8位议员以及多位知名科学家、学者等。目前,居昌分会有600余人,除了居昌,韩国还有6个慎氏宗亲分会。
访问团代表慎道晟说,早在上世纪90年代,韩国慎氏大宗会便开始了中国的寻根之旅,“就像是一种来自远方的呼唤,我们必须要找到他。”
慎道晟说,当时来中国找了不少地方,从甘肃天水到河南开封,再到浙江衢州。几经辗转,就是没有找到和族谱记载相对应的地方。
“我们要找一个名叫潞溪的地方,这个地方还有五座古桥,都是我们的祖先修建的。”慎镛南说。
而湖州市潞村也有五座古桥,其中四座是慎家祖先建的,并且村里保留至今的化龙、起凤、腾蛟、天保4座建于宋明时期的古桥,全都和韩国人族谱上记载的相符。
找到祖居地的韩国慎氏后人喜出望外,当即联系了潞村的村民。据当地村民慎镛第29世孙慎玉龙介绍,访问团成员见到慎镛修建的古桥激动不已,连连跪拜。
自2001年后,韩国居昌慎氏大宗会多次组织在清明节前后,到访潞村、祭奠先祖。每次来,都受到地方乡贤的热情招待。
当地乡贤慎潺华介绍说,为了更好地保护慎氏古迹。目前潞村正在进行古村落改造。在保护古桥等古迹的基础上,还将重修慎氏宗祠。到时韩国宗亲再来又会是另一番景象。
“来到潞村就找到了根,将来一定会带我的孩子来。”访问团里最年轻的成员慎重杠是第二次来寻根。他说,自学中文多年就是为了有一天能来中国找到自己的祖先,把慎氏的根脉传承下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