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후드티형 교복' 등장? 가이드라인 확정
세종시에 '후드티형 교복' 등장? 가이드라인 확정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4.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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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 2차 회의 개최하고 가이드라인 제안 받아
4월 중 가이드라인 마련해 각 학교에 배포, 5월까지 ‘편한 교복 위한 디자인 공모전’
세종시교육청이 편한 교복을 도입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학생들이 입을 ‘편한 교복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학생들이 입을 ‘편한 교복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위원장 상병헌 시의회 교육안전위원장)는 최근 2차 회의를 개최하고 ▲편한 교복 형태 ▲섬유 혼용률 ▲교복 이미지 ▲소재의 특성 등을 협의한 뒤 편한 교복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확정된 가이드라인을 4월 중으로 각 중고등학교에 안내하고, 5월까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편한 교복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학교는 이후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편한 교복 도입 여부를 결정짓고 학생교복에 관한 규정 정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복 구매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편한 교복 논의가 속도를 냄에 따라 ‘후드티형 교복’이 등장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3월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를 출범해 교복을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편의성, 기능성, 경제성, 성인지 감수성 등을 두루 갖춘 교복을 입히자는 취지에서다.

▲편안함과 실용성을 중시하고 활용성이 높으며 옷감관리가 용이한 교복 ▲집업(zip-up)형 자켓·고무줄형 바지·속바지형 치마·맨투맨·후드티 등 다양한 생활복의 장점을 결합한 교복 ▲학부모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학생들의 희망하는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한 교복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제2회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 협의 장면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 2차 회의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편한 교복 도입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5,877명 중 85.87%(5,044명)가 편한 교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사에는 관내 전체 중·고등학교 학생(20,605명), 학부모(20,605명), 교직원(1,860명) 총 43,070명 중 13.6%인 5,877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선 '직장인들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안 매는 편한 복장을 권장하는데 학생들 교복이 넥타이로 목을 꽉 조이니 아이들이 얼마나 갑갑하겠느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학생 교복은 '치마와 바지 중 선택하게 해달라'는 의견과, 남학생 교복은 '바지가 신축성이 없어 불편해 운동복처럼 허리를 고무줄로 해 달라', '기모가 들어간 따뜻한 바지를 입게 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과 품질 등을 충분히 고려해 활동성이 우수하고 편의성과 기능성을 갖춘 편한 교복을 학생들이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편한 교복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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