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확산 비상, 세종시 "적기 예방접종 필수"
홍역 확산 비상, 세종시 "적기 예방접종 필수"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4.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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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보건소, 적기 예방접종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당부
세종시 보건당국이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이웃 대전시에서 영아 홍역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세종시 보건당국이 예방접종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지만 적기에 예방접종을 실시할 경우 예방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14일 세종시보건소에 따르면, 홍역 감염으로부터 영유아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홍역 표준접종일정(1차 생후 12~15개월, 2차 만4~6세)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MMR 예방접종으로 인한 홍역 감염 예방효과는 1차 예방접종 시 93%, 2차 예방접종 시 97%에 이른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은 MMR 1차 97.8%, 2차 98.2%로 높은 상황이지만,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 또는 면역력 저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발생 지역 여행자 중 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되어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역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른 예방접종과 함께, MMR 미접종 영유아와 1968년생부터 1996년생까지의 성인은 국내·외 홍역 유행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해외 유행지역으로 여행하기 전에는 홍역 예방접종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실시해야 한다.

또, 생후 6~11개월 영아도 1회 접종이 필요하며,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권근용 보건소장은 “해외여행 후 또는 홍역 환자와 접촉력이 있는 경우 발열, 발진, 결막염 등 홍역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보건소(044-301-2041~4)에 지체 없이 신고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에서는 지난 12일 홍역 환자가 1명이 추가로 발생해 홍역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세종시 거주 영아 1명도 지난 8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했고, 지난 10일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했다.

홍역 환자가 나온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집중 관찰 대상에 오른 접촉자는 1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이 1640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208명, 세종 76명 등이다.

첫 홍역 환자는 대전 유성구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2일 엄마와 함께 베트남을 다녀온 7개월 된 여자아이를 시작으로, 6일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일 3명, 9일 4명, 10일 1명, 12일 1명 등이 추가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다.

홍역환자가 집단 발병한 소아전문병원은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임시 휴진한 상태다.

세종시는 홍역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을 선별진료소로 지정 운영하고, 관내 의료기관, 어린이집, 교육청 등에 홍역 의심환자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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