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다리 좀 놓아주세요"
"제발 다리 좀 놓아주세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2.09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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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지역 숙원사업]부용면 금강 다리 건설..."가교로 불편"

   충북 청원군 부용면 지역민들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금강 다리 건설을 원하고 있다.<빨간 원내가 다리 예정지역>
“금강에 다리를 건설해 주세요.”

세종시로 편입되는 부용면 지역민들이 면 소재지 옆을 흐르는 금강에 교량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 부용면 금호리에서 충남 연기군 금남면 부용리를 잇는 부강역 연결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세종시 편입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부용면에서 세종시 쪽으로 건너는 교량은 길이 300m의 가교(架橋)로 대형차 통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행이 불가능해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낮은 높이로 인해 장마 시 폐쇄가 되는가 하면 대청댐에서 홍수 조절을 위한 방류가 시작되면 아예 통행을 하지 못해 먼 길로 돌아서 강을 건너야 하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오전 부용면 사무소에서 만난 이승규 부강 3리 이장(52)은 “다리가 놓아져야 세종시에 편입되는 부용면 쪽 주민들이 같은 생활권역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금남 쪽에서 볼 때 강 건너에 부용산업단지가 있어 세종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리는 건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규 부용면 부강3리 이장

현재 행복도시 건설청과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서는 2017년 이후 교량 건설 계획은 있으나 부용면 지역민들은 아예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다리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용면 일대 금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서 약 200m에 폭 8m로 건설, 현재 금남면에서 부용면 소재지로 가는 2차선 도로를 그대로 연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교량만 우선 시공 시 약 1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부용면 금호리-금남면 부용리 일원을 연결할 경우 공사기간 2년에 40억원이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주민들은 부강역 연결도로 개념으로 총 길이 1510m에 4차선 확장을 원해 이 경우 사업비는 536억원으로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서 파악한 현황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부용면 사무소 김경원 개발계장은 “부용면민들이 세종시 쪽으로 업무를 보러갈 때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도로여서 지난 해 수차례에 걸쳐 건의를 했다” 며 “현재 1차선 가교로 금강을 건너거나 동면-월산대교를 거쳐 예정지로 가는 노선은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서도 세종시간 생활권 연계를 위해 필요한 도로이며 우선적으로 교량만이라도 설치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세종시 편입으로 소외감을 갖는 부용면 주민들이 예정지역 왕래에 불편함을 없애는 방안으로 다리 건설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용지역민들이 세종시로 가기 위해 마련해놓은 가교. 교량 폭이 좁고 낮아 통행에 불편을 가져오며 홍수 시 폐쇄되고 있다.
문제는 공사비와 공사기일이다.
주민과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서 분석한 건설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다가 다리 건설 또한 주민들은 부강역 연결도로, 세종시 출범 준비단은 교량 건설 자체만을 구상해 이 문제도 사전 조율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 건설청 한 관계자는 "현재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조사 신청을 해 놓은 상태" 라며 "거기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야 예산 지원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편입되는 부용면은 7,3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부용산업단지에는 한화 L&C 등 10여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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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인 2012-02-10 13:27:59
가교로는불편하니까 하실때 제대로다리로 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