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3·1만세운동 치열, 대외이미지 높여야”
“세종지역 3·1만세운동 치열, 대외이미지 높여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4.11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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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향토사연구소 윤철원 연구위원 11일 학술세미나에서 강조
임시정부 통합운동 역사 조명·독립운동 기념사업 발전전략 모색
세종시는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세종지역 3·1 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통합운동을 주제로 ‘시민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충청권에서 가장 치열했던 세종지역 3.1만세운동을 토대로 세종시 대외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향토사연구소 윤철원 연구위원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지역 3·1 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통합운동을 주제로 한 ‘시민 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이날 ‘세종시 지역 3·1만세 운동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진행된 1세션 발표에서 세종지역 만세운동의 특징으로 ▲횃불형 만세시위 ▲대규모 행진형 시위 ▲비폭력 시위였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세종지역 3·1 만세시위는 각 면별로 한곳도 빠지지 않고 전개되고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하는 등 치열하게 펼쳐졌다"며 "이를 활용해 세종시의 대외이미지와 시민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종지역 3.1운동은 대부분 횃불만세운동으로 펼쳐진 게 특징이다. 1919년 3월 13일 전의면에서 시작되어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9일간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그 기세는 4월 20일까지 이어졌다. 특히 조치원 헌병분견소와 소방대 및 철도원호대의 수비대가 동원된 강력한 무력진압에도 불구, 39일간의 만세운동이 곳곳으로 번졌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비폭력 3·1운동을 고찰하고 민주공화제를 표방한 임시정부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연구위원의 발표에 이어 세종향토사연구소 황우성 소장과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박승창 학술분과위원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지난 3월 1일 세종시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 재현행사에서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이어 제2세션에서는 ‘임시정부의 수립과 통합운동에 관한 재고’를 주제로 국가보훈처 류동연 연구사의 발표가 진행됐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가명현 학술분과위원과 독립운동가 후손 연제번 학술분과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류동연 연구사는 “임시정부는 여러 차례 각 독립운동 단체들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며, 비록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그 노력을 놓지 않았다”며 “분단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임시정부 통합의 역사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은 충남대학교 김진호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을 좌장으로,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김문창 이사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이정우 학술분과 위원, 각 세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독립운동 관련 사업에 반영하고, 지역의 역사를 활용해 세종시민의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순근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세종시 3·1만세 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임시정부 수립의 통합운동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선대들의 뜻을 이어 받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는데 시민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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