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도 홍역 확진 '비상'..영아 1명 감염·접촉자 150명
세종시도 홍역 확진 '비상'..영아 1명 감염·접촉자 150명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4.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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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 소아전문병원 입원했던 영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
세종시 거주 영아 1명 확진, 세종 거주 150명 접촉자 집중 모니터링
세종시 영아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세종시도 홍역 확진에 비상에 걸렸다.

이웃 대전시에서 영아 홍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영아 1명도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유성구의 한 소아전문병원에 입원했던 영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홍역 환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는 6개월, 9개월, 10개월 영유아 3명(대전 2명·세종 1명)이 가운데 1명은 세종시 영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아는 최초 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원 같은 층에서 폐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충남대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중이다.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등 접촉자는 모두 860명으로, 이중 세종시 거주자는 모두 15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잠복기인 21일 간 집중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홍역은 유성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발단이 됐다. 앞서 지난 2일 충남 공주시에 사는 7개월의 여자 아이가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였고, 검사 결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 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되고 있다"며 "영유아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6∼11개월 생은 가속접종을 꼭 실시하고 평소에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백신 2회 접종으로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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