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주년 맞은 조치원시장, 역사·전통 기려야
250주년 맞은 조치원시장, 역사·전통 기려야
  • 세종의소리
  • 승인 2019.04.05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서금택 세종시의장, "조선 영조 때부터 개설된 시장, 오랜 전통과 역사 자랑"
"세종시민 한마음 모아 시장 개설 축하하면서 전국으로 홍보하는 계기 만들기 바래"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이 조치원 시장의 전통을 이어가는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서의장은 조치원 출신으로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 육성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전쟁 때 전공을 세운 함선 '조치원 호' 축소 복원을 통해 세종시의 역사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다음은 서의장의 특별기고문이다. 편집자 씀

서금택 세종시의장
서금택 세종시의장

조치원시장(세종전통시장) 개설 250주년 행사를 준비하자.

어렸을 때에는 조치원역앞 원도심 전체가 조치원시장으로 기억된다. 평리 교리에 나무전으로 시작하여 포목전, 닭전,쇠전, 유기전, 옹기전, 가구전, 소전, 싸전(쌀)고추전, 마늘전, 채소전, 어물전, 순대국을 파는 장옥등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조치원읍의 역사를 살펴보면,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허만석 현감이 연기현 북쪽 15리 지점에 1428년부터 연기현의 기근을 구제하기 위하여 큰 제방을 쌓고 도랑을 낼 때, 청주사람 1,100여명이 떼 지어 불손한 말을 하며 의자를 부수자 허만석이 큰 활을 당기니 감히 다가오지 못하였다. 큰 제방이 축조함으로써 1,000여경(약1,000 - 1,700ha)의 농지에 물을 댈 수 있게 되자 그 이익이 매우 커서 백성의 칭송을 받았다“는 내용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8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 사업은 조선시대에 실시한 치수사업 중 성공한 사례로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목민심서 공전육조 천택편에 소개되고 있다. 여러 가지 근거를 종합해 보면 1428년(세종10년)을 조치원 개척 원년으로 볼 수 있다.

그럼 조치원 시장이 언제부터 시장이 열렸을까?

1770년(영조46년) 홍봉한 등이 편찬한 동국문헌비고에 당시 조선 전반의 문물제도 등을 수록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이 문헌 향시편 기록에 의하면 청주목 조치원장은 4,9일 열린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볼 때 1770년 이전에 이미 조치원이라는 지명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치원장도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조치원장이 열렸을 것으로 보인다.

1905년1월1일 경부선 철도와 조치원역이 운영되면서 부터 조치원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개편 할 당시 조치원리를 신설하였고, 1917년1월1일 조치원면을 신설하였으며, 1931년4월1일 조치원읍으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이래 2015년부터 활발한 도시재생사업 및 폐산업시설 및 근대건축물 정비사업등 으로 조치원읍이 날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2020년에는 조치원시장 개설 250주년을 맞이한다. 내년에는 세종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조치원시장 개설 250주년 행사를 추진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준비하여야 한다. 민,관이 합동으로 준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분야별 세부계획을 수립하여 전국에 세종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자.

250년 전통의 조치원 시장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로 세종시를 홍보하고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 사진은 1920년대 조치원시장 모습 : 출처 '사진으로 본 충남 100년'
250년 전통의 조치원 시장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로 세종시를 홍보하고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 사진은 1920년대 조치원시장 모습 : 출처 '사진으로 본 충남 100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