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 '급구'
새누리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 '급구'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2.07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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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조기 확정 후 전력 투구할 정치인 물색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전력투구하면서 총선에 출마할 국회의원 후보를 물색 중에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은 지난 '4.11 총선'에서 공명선거 캠페인 모습>
“세종시에 새누리당으로 출마할 국회의원 후보를 찾습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이 아직도 3년 여 남은 차기 총선에 나설 국회의원 후보 물색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심대평 전 의원의 지난 총선 패배로 마땅한 주자가 없는데다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시장 후보와 보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후보 부각 효과도 가져오면서 세종시장 선거에서 협조체계 구축이 차기 총선에서 민심을 끌어오는데 유리하다는 자체 분석도 국회의원 후보 조기 물색 주장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내년은 일부 아파트 입주와 정부 세종청사 이주민의 증가 등으로 세종시 선거지형이 상당부분 바뀐다는 사실도 ‘국회의원-시장’의 긴밀한 파트너 쉽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당의 의도와는 달리, 마땅한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예상 주자는 많지만 적당한 후보는 없다는 것이다.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줄잡아 7명.
맨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은 지난 해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공주에서 행정구역이 변경된 옛 장기면(현 장군면)출신인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49).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박수현 후보에게 4.2%차이로 패배했지만 젊고 화려한 경력이 역동성을 필요로 하는 세종시 이미지와 걸맞다는 점에서 1순위가 되고 있다. 문제는 당사자의 입장이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공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고향의 세종시 편입에 대해서도 “장기에서 초등학교를 나왔지만 중학교, 고교를 모두 공주시에서 마쳤다”고 말해 혹시 있을 지역구 갈아타기에 고향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혹시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그런 생각(제의가 오는 것)을 해본적도 없지만 공주시민들이 안 좋게 생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 ‘현재’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 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박종준, 정진석, 김칠환<사진 왼쪽부터>
대전 동구에서 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첫 마을로 이사 온 김칠환 전의원(62)도 예상 후보군 중의 한 사람이다. 김 전의원은 지난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고성 세종시당 위원장과 함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세종시와 인연을 맺었다. 안면과 친분 중심으로 움직이던 선거 시스템에 조직을 더해 박근혜 당선인이 세종시에서 2,800 여표 차이로 이기는 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의원 역시, ‘국회의원 후보 운운’에는 머리를 가로 저었다.
“저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분들은 벌써 5선(選입)니다. 선수(選手)만 놓고 볼 때 이 분들이 의정보다 정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선에 도전한다면 몰라도 격에 맞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더러 그런 말들을 한다는 것도 알지만 전혀 아닙니다.”

현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고성 전의원도 연령을 내세워 출마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출마여부를 묻자 “내가 무슨?”이라며 “건강도 좋지 않고 나이도 있어...”라고 답해 차기 총선과 무관함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현재 세종시장을 노리고 뛰고 있는 최민호 전 행복도시 건설청장은 어떨까. 역시 ‘아니다’라는 답변이다. 차관급 고위 공무원에다 고시출신, 그리고 충남부지사 등의 경력이 스스로 행정가로 한정하고 있다.

최 전 청장은 “저는 행정가이고 시장직에만 관심이 있다”라고 못 박으며 “생각도 없지만 결심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최 전 청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대전지역 출마 의사를 당시 선진당과 새누리당에서 타진해왔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만큼 세종시장에만 올인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세종시 출마설이 나돌았던 정진석 국회사무총장도 예상 후보 중의 한사람이다. 정 총장과는 최근 세종시당에서 한 차례 의사 타진을 했으나 관망 속에 도지사 출마 쪽으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고성, 박상돈, 최민호<사진 왼쪽부터>
세종시 소정면 출신이며 유한식 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인 박상돈 전의원, 정교순 전 대전변호사협회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의사를 밝힌 인물은 현재로선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3년여가 남았지만 새누리당 세종시당 입장은 느긋하게 바라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예견되는 정치지형 변화와 넉넉한 기간, 박근혜 당선인의 집권 초기 여론의 향배 등이 ‘설’(說)만 무성하게 만들뿐 손에 잡히는 결과는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새누리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는 조기 선정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정치 현실은 느긋한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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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읍민 2013-02-08 06:44:08
어찌 마땅치 않네요. 그런데 벌써부터 후보를 정해야 하나요. 아직 많이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