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중심도시 세종시, '걷는 시민'은 없다?
대중교통중심도시 세종시, '걷는 시민'은 없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3.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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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흡연·음주율 낮은 반면, 걷기 실천율·건강생활실천율 등 전국 최저
세종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이 전국 최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BRT도로 모습

세종시민들의 '흡연·음주율'은 낮은 반면, '걷기 실천율'은 전국 최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민들의 지난해 '흡연율'은 17.5%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남자 흡연율'도 3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월간 음주율'(56.6%)과 '고위험 음주율'(13.8%)도 최저를 기록하는 등 흡연과 음주 등의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민들의 '걷기실천율'은 28.8%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걷기실천율은 서울(67%)이 가장 높았고 부산(55.7%), 인천(51.9%), 대전(49.8%), 경기(49.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세종은 무려 38.2%p의 차이를 나타냈다.

금연과 절주, 걷기 등 3가지를 모두 종합한 '건강생활실천율'도 세종이 2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서울(49.2%)와는 27.1%p 차이를 보였다.

종합하면 흡연과 음주 등의 생활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신체활동 영역에서 걷기 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 등에선 분발이 요구되는 셈이다.

특히 대중교통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식전환과 함께 걷기 생활을 늘리기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보건소는 조사결과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맞는 건강생활을 유도하고, 보건소의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 금연정책에 발맞춰 적극적인 흡연예방과 절주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각 연령에 맞는 신체활동과 걷기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 간 비교가 가능한 건강통계 생산을 위해 지역보건법 제4조(지역사회 건강실태조사)에 근거해 만19세 이상 성인 900여명의 표본을 추출,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지역단위 일제 건강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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