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 전국 최고수준 '미세먼지 안전지대'
세종시 학교, 전국 최고수준 '미세먼지 안전지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3.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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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실 이어 특별실까지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
2020년 신설되는 학교에는 다목적강당에도 공기청정기
세종시 학교가 전국 최고수준의 '미세먼지 안전지대'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 학교가 전국 최고수준의 '미세먼지 안전지대'가 될 전망이다. 일반 교실에 이어 특별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확대 설치되며, 내년부터는 신설 학교 다목적강당에도 공기청정기가 보급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모든 학교의 돌봄교실, 방과후교실, 도서실, 급식실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전체 특별실에도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한다. 전체 학교 특별실(2,248실) 중 기계식 환기장치 내 저감용 필터 장착이 필요한 특별실은 1,588실,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필요한 특별실은 660실로 파악된다.

모든 특별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4월 중 약 16억 4,000만 원의 예산이 긴급 투입된다. 매년 약 7억 원을 들여 모든 학교에 연 2회 필터 교체비도 지원된다.

특히 2020년부터 신설되는 학교는 다목적 강당 내에도 공기정화장치(환기설비)가 설치된다. 기존 학교 강당은 효과성을 확인한 후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예정된 실외수업은 다목적 강당(체육관 포함)을 활용해 대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세종시 학교의 다목적 강당 확보율은 98%로 타 시․도(63~95%)와 비교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미설치된 2개 학교(수왕초, 의랑초)도 2020년까지 완공해 모든 학교가 실외수업 대체 수단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6일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일반 교실에는 이미 공기정화장치가 100% 설치되어 있다. 전국 전체학교 일반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58.1%) 보다 확연히 높은 것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2012년 이후 건축해 기계식환기장치가 설치된 102개 학교에는 미세먼지 저감용필터를 장착했고, 2012년 이전 건축한 학교(26교)와 동지역 리모델링 학교(7교) 등 33개 학교에는 시설 여건에 맞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여기에는 약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교육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용필터는 초미세먼지(PM2.5)를 90%까지 걸러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 시 대응도 강화한다.

교육청 내에 ‘미세먼지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해 미세먼지 발생 시 학교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조치하도록 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거주지와 학교주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경우에는 ‘질병결석’ 인정도 가능하게 했다. 천식,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등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에 한해 학년 초에 받은 진단서와 학부모의 연락만으로 ‘질병결석’이 인정되도록 했다.

또 매년 신설학교를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 구입비를 지원하고, 기존 학교는 자체적으로 구입하여 보건실에 상시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고농도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미세먼지 대응 시설을 갖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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