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초 교사들 '혁신학교 교사들의 고군분투기' 발간 눈길
소담초 교사들 '혁신학교 교사들의 고군분투기' 발간 눈길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3.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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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초등학교의 소소한 기록2’, ‘학교자치를 부탁해’ 출간
소담초 교사들이 '혁신학교 교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책 ‘어쩌다 혁신학교’를 펴내 화제다. 사진=소담초 제공

세종시 소담초 교사들이 '혁신학교 교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소담초(교장 황미애)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들은 최근 세종혁신학교의 발자취를 담은 책 <소담초등학교의 소소한 기록2>, <학교자치를 부탁해> 등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소담초는 2015년 ‘혁신학교 연구회’라는 교사 연구모임에서 출발해 2016년 5월 1일 개교해 2017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개교 4년차의 학교다. 지난해에는 혁신학교 3년차 학교로서 ‘어쩌다 혁신학교’라는 혁신학교 적응기를 풀어낸 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다.

‘그래도 혁신학교’는 먼저 발간한 ‘소담초등학교의 소소한 기록2’ 부제를 달아 펴냈다. 소담초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임용 전 애틋한 이야기부터 소담초에서 교육활동까지 그야말로 소소하지만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사들은 책에서 규모가 큰 학교에서 자기 학급에 파묻혀 하루살이처럼 살아왔지만 글을 같이 쓰며 스치듯 만난 인연조차 예사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저자인 박은혜 교사는 "데면데면하던 선생님들의 글로 다양한 인생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지금도 고군분투하며 현장을 지키는 선생님들, 그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학교 자치를 부탁해’는 교육과정 중심에 두고 어떻게 학교 내 업무를 재구조화했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실제 실행되고 있는지 등 혁신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 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시대적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학교 자치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학교에서 어떻게 학교 운영 체계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로 보인다.

특히, 책은 학교교육과정과 학년교육과정을 얼기설기 짜임을 갖춘 ‘두레’라는 업무 운영 시스템을 중심에 두고 얘기를 풀어내고 있다.

두레라는 이름은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마을에서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를 부르며 농사를 짓고 길쌈을 하는 공동노동조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여럿이 즐겁게 함께 하자'라는 뜻으로, 교사들이 옷감을 짜듯이 교육과정을 구성해보자는 생각에 착안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추천사에서 “소담초는 교사가 교사의 역할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증거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면서 “교실을 넘고, 학교를 넘으려고 한다. 그것은 환호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기꺼이 같이 하기 위함이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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