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야구·축구·탁구 '스포츠클럽' 생길까
세종시에 야구·축구·탁구 '스포츠클럽' 생길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3.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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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공공스포츠클럽 지원 사업' 공모 도전
공모에 선정되면 3년 간 국비 9억원 지원받아, 윤형권·임채성 시의원 "적극 지원"
다정동 리틀야구장 전경

세종시에 야구·축구 스포츠클럽이 만들어질까.

세종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스포츠클럽 지원 사업'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어서, 학교운동부를 대체할 스포츠클럽이 탄생할 지 이목이 쏠린다.

공공스포츠클럽은 체육시설을 확보한 비영리법인이 학생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전문지도자 인건비 및 법인 운영비를 제공하는 정부의 스포츠정책 사업이다.

문체부는 이번 공모에서 ‘대도시형’(인구20만 이상) 11개, ‘중소도시형’(20만 미만) 10개 등 총 21개소의 스포츠클럽을 오는 6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마감은 내달 19일이며, 공모에 선정되면 3년 간 국비 9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세종시 역시 사업비 중 10%가량을 매칭 투입한다. 

시체육회는 ‘대도시형’에 지원한다. 신청 종목은 생활체육 중 활성화되어 있는 야구, 축구, 테니스, 에어로빅, 배드민턴, 탁구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5개 종목과 전문체육 1종목 등 6종목 정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체육회는 스포츠클럽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엘리트 운동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비영리법인(가칭 세종스포츠클럽)을 설립하고, 시체육회 회원단체로 등록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행정·재정적 지원도 받을 전망이다.

세종시의회 역시 스포츠클럽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조례와 예산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형권·임채성 의원은 20일 오전 시의회에서 시교육청 학교운동부 담당 김승기 장학사와 시체육회 황성연 팀장 등 7명과 스포츠클럽 지원 방안을 논의 했다.

윤형권·임채성 의원은 20일 오전 공공스포츠클럽 지원 방안을 논의 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윤 의원은 “체육회가 스포츠클럽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협의해 행정, 조례, 재정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임 의원도 “스포츠클럽은 선진국형 체육 정책이니만큼 생활체육과 학생들의 전문체육이 병행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세종지역에서는 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운동부를 창단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2017년 이후 단 한 팀도 창단되지 못했다. 운동부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학교와 교육청의 부정적인 시각 탓이다. 이에 따라 전국에선 지난 2013년부터 부산 사상구, 대전 서구 등 전국 76개소에서 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운동부 창단이 되지 않아 지역의 유망한 운동선수들이 대전과 청주 등 외지로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 운동지도자들도 스포츠클럽 창단을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남재우 전무이사(44)는 "공공스포츠클럽 설립으로 체육정책이 선진국형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생활체육 활성화와 함께 폭넓고 수준 높은 체육 영재 발굴의 기회도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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