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름중 학교운영위원 선출 "온라인으로"
세종시 아름중 학교운영위원 선출 "온라인으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3.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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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온라인 투표 시범학교로 아름중 지정
선관위 온라인투표 시스템 활용, 공정·정확한 선거관리
시범 적용 후 성과 좋으면 세종시 모든 학교로 확산
아름중학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학교운영위원회 투표에 도입해 학부모 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학교운영위원회 투표, 이제부터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세종시 아름중학교(교장 김성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 시스템(K-voting)을 학교운영위원회 투표에 도입해 학부모 대표를 선출한다. 관내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 대표를 선출하는데 온라인 투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아름중을 온라인 투표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위원 선출 시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단위학교의 대표적 교육자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는 그간 학부모 위원 선출 시 선거용지를 이용한 투표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에 따라 투표율이 저조해 무투표 당선 또는 낮은 투표율로 당선자의 대표성 논란이 있어 왔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 시범 운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름중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서 개발․보급하는 K-voting 시스템을 활용해 학부모위원을 선출하며, 비용은 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중앙선관위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투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민간분야 투표 및 설문조사에 시범 실시하고 있다. 중앙 및 지방 정부, 법률에 설립근거 등이 있는 기관․단체들에게 K-vot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찬반, 선택, 선호, 척도, 점수 투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세종시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 임기는 오는 3월 말 종료되어, 각 학교들은 이달 21일까지 새로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아름중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 4명 선출에 7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부모 위원 5명 선출에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미 교장은 “생업에 바쁜 학부모들의 투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도입할 필요가 컸다”며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경합이 이루어진 만큼 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활용해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협력하는 민주적 학교 정책들로 세종시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투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세종시 전 학교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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