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생들, '후드티형 교복' 입을까?
세종시 학생들, '후드티형 교복' 입을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3.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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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편한 교복' 도입 위한 추진위원회 출범
가이드라인 만들어 학교 안내, 각 학교 도입 방향 결정
세종시교육청이 편한 교복을 도입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집업형 자켓, 후드티? 세종시 학생들이 조만간 이 같은 편한 교복을 입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재질을 벗어나 편의성과 기능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편한 교복’을 도입하기 위해 '편한 교복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진위는 오는 4월까지 편한 교복 예시안을 각 중·고등학교에 제시할 계획이다.

편한 교복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하고 운동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 교복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더울 때는 시원하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을 겸비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추진위에는 학생대표 4명, 학부모 대표 3명, 시의원 3명, 학교관계자 5명, 섬유․의류 전문가 1명, 교육청 관계자 2명 등 모두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1차 협의회에선 교복 착용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와 함께 섬유·의류전문가로부터 편한 교복에 대한 섬유 혼용률, 디자인, 내구성 및 위생성 등에 대한 자문을 듣고, 편한 교복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추진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의견을 수렴해 향후 편한 교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각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자체적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편한 교복 도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편안함과 실용성을 중시하고 활용성이 높으며 옷감관리가 용이한 교복 ▲집업(zip-up)형 자켓·고무줄형 바지·속바지형 치마·맨투맨·후드티 등 다양한 생활복의 장점을 결합한 교복 ▲학부모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학생들의 희망하는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한 교복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편한 교복을 도입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과 품질 등을 충분히 고려해 활동성과 편의성, 기능성을 갖춘 교복을 학생들이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교육가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편한 교복 도입에는 상당수가 찬성 의사를 보이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가 지난해 하반기 약 1,200명의 관내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한 교복 찬반 설문조사’에선 98.4%에 달하는 1,190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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