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교실" 국내 1호 공립 '숲유치원' 세종시에 개원
"숲이 교실" 국내 1호 공립 '숲유치원' 세종시에 개원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3.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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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숲유치원' 부지 4,806㎡, 연면적 2,698㎡, 지상3층 규모 개원
혼합연령 9학급 규모, 학급당 정원 줄이고 교사 2명 배치
국내 1호 숲유치원 '솔빛숲유치원' 조감도, 세종시교육청 제공

국내 최초의 공립단설 숲유치원이 세종시 반곡동(4-1생활권)에 문을 열었다. 숲을 교실삼아 어린이들의 배움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놀이중심의 교육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국내 1호 숲유치원인 '솔빛숲유치원'이 반곡동 괴화산 인근(183번지)에 지난 4일 개원했다. 주변에는 문화공원과 유아숲체험원(약 12,300㎡)도 조성됐다.

솔빛숲유치원은 부지면적 4,806㎡, 연면적 2,698㎡, 지상 3층 규모로,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9학급으로 운영된다. 기존 실내 교육 중심에서 탈피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연결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된 게 주목된다.

내부시설은 유아의 교육과 돌봄을 위한 보통교실 9실과 돌봄교실 1실, 보건실, 다목적실, 급식실, 자료실, 관리실(3실) 등이 배치됐으며,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냉·난방시설과 미세먼지․초미세먼지에 대비한 기계식 공기정화장치도 갖췄다.

특히 숲유치원은 매일 숲에서 하루 일과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되며, 미세먼지, 황사, 폭우, 폭설, 폭염 등 기상 상태에 따라 실내교육과 연계한 탄력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운영 시간은 유아발달에 맞는 ‘숲 교육활동’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아침 돌봄(오전8시~9시), 교육과정(오전9시~오후1시), 방과후 과정 (오후1시~3시), 저녁 돌봄(오후3시~7시)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솔빛숲유치원' 원아들의 수업 모습

학급은 비슷한 또래 유아가 서로 배우고 도와주며 협력하는 공동체성을 길러주고 호혜적 관계 형성을 위해 ‘혼합연령’으로 구성된다. 야외활동이 많은 숲유치원 특성을 고려해 학급당 정원은 23명에서 18명으로 축소 운영되며, 일반적으로 한 학급은 만3세 4명, 만4세 6명, 만5세 8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야외 활동이 많은 유아의 안전을 위해 담당교사도 정규교사 1명과 시간제 근무 기간제 교사 1명 등 학급당 2명씩 배치된다.

무엇보다도 솔빛숲유치원은 국가수준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 기반해 숲에서 모든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는 ‘매일형 숲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사계절 자연의 순리에 따라 유아가 자연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봄에는 ‘숲과 만나기’, 여름 ‘숲 탐험하기’, 가을 ‘숲 만끽하기’, 겨울 ‘숲과 공감하기’ 등의 교육이 연중 이뤄진다. 이를 통해 감성교육, 공감교육, 탐구교육, 창의성교육, 생명존중교육, 공동체성교육이 실시된다.

아울러, 자연친화·생태교육, 마을과의 숲체험 연계활동, 자유놀이, 몸짓놀이, 절기교육, 사계절 세시풍속, 안전교육을 포함한 일과가 진행된다.

'솔빛숲유치원' 전경

또 ‘성장중심기록화’를 통해 유아 개인의 발달과 성장을 관찰함으로써 가정과 연계하고 교육활동에 반영할 예정이다. 스스로 놀이하는 과정에서의 문제해결력이나 아이디어, 친구와의 상호작용 등을 관찰․기록․분석함으로써 개별 유아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성장을 평가하며 이를 가정과 공유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숲유치원을 통해 놀이중심의 ‘아이다움교육과정’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다움교육과정이란 국가수준 교육과정 총론과 놀이를 좋아하는 유아들의 참주체적인 삶을 융합한 세종시교육청의 유치원교육과정이다.

이와 함께 숲유치원의 유아들이 ▲자기주도적인 참놀이와 함께하며 ‘건강한 지성’을 기르고 ▲자연속에서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심성’을 갖추며 ▲사랑을 나누며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는 ‘공감하는 시민성’이 길러지는 어린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솔빛숲유치원은 자연친화적인 전국 최초 공립단설 숲유치원으로서 전국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며 "숲유치원의 선도적인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숲유치원은 지난 2016년 6월 시교육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시청, LH, 6명의 외부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팀(TF팀)이 구성된 이후 설립이 본격화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12일
최교진 교육감은 12일 "숲유치원의 선도적인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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