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여전히 '깜깜이', 어떻게든 변화 필요"
"조합장 선거 여전히 '깜깜이', 어떻게든 변화 필요"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9.03.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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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의 지역 사회 비중 감안, 정책과 인물 대결통한 선출 방식으로 전환 절실
현 조합장에 유리한 제도, 다음 선거때는 공청회통해 최소한의 홍보 허용해야
여러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합장 선거는 '깜깜이 선거'여서 차기에는 어떤 형태로든 정책과 인물을 알릴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2015년에 치뤘던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개표장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여러 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깜깜이 선거’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조합장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후보자를 충분히 홍보한 다음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조합장 선출은 인물 검증이 어려운 데다가 현 조합장에게 유리한 제도 등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우선 후보자의 면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의 제약으로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합장의 비중이 지역별로 점차 커지고 있으나 정책 검증 시스템 부재와 후보별 비교를 통한 우열을 가리는 기회가 없어 유권자는 후보자 홍보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선거운동기간도 지방선거 3개월과는 달리, 13일에 불과해 현직 조합장이 유리한 선거가 될 수 밖에 없을 뿐만아니라 지지자는 물론 후보자 배우자조차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어 신인 등장이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마자들은 선거 공보물 제작에 공을 들이면서 전화와 문자 메시지, 그리고 직접 방문을 통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으나 짧은 기간과 활동의 제약, 선거운동원 금지 등으로 자신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조합장 도전에 나선 한 후보는 “말로만 듣다가 실제 조합장 선거를 치러보니 웬만해서는 현 조합장을 이길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며 “어떤 형태로든 후보자 면면을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알린 다음 선택을 기다리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후보도 “조합 운영에 후보자들의 정책을 제대로 알릴 수가 없었다” 며 “정책 선거가 안 되면 공명선거도 안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에서는 13일 조치원을 비롯한 7개 농협조합과 산림조합장, 그리고 세종공주 축산업조합 등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세종시 조합장 투표소와 개표소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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