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역문화재단 "문화비전 2030, 문화 분권 이뤄야"
전국광역문화재단 "문화비전 2030, 문화 분권 이뤄야"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9.03.0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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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총회, “문화분권 ‧ 문화자치 원년” 선언
지역민들의 문화 권리 신장 위한 ‘문화비전 2030’ 정책 실현 민‧관 협치 촉구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올해를 ‘문화분권 ‧ 문화자치 원년’으로 선언했다. 사진=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제공

사단법인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회장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이하 한광연)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문화분권 ‧ 문화자치 원년’으로 선언했다.

전국 16개 광역 시‧도 문화재단 협력기구인 한광연은 지난달 28일 광주 전통문화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뜻을 모았다.

한광연은 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문화비전 2030’ 발표를 문화자치의 관점에서 수립된 정책으로 보고 적극 지지한다"며 "동시에 지역민들의 문화 권리 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실행과 민‧관의 조속한 협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 공보수단으로 출발했던 문화정책은 1990년대 사회‧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문화‧예술 지원에서 생활문화 영역으로까지 세분화 됐다"며 "이후 문재인 정부의 분권형 개헌 제안으로 문화분권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고, 최근 발표된 정부의 중장기 문화정책 ‘문화비전 2030’을 필두로 지역문화정책의 근본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기 한광연 회장은 "문화분권은 지역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고유한 문화양식을 보호‧확산하는 길"이라며 "지역 시민들의 문화 참여 권리를 보장하는 핵심정책들이 현장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6개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 및 임직원들은 지난달 27일 광주문화재단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제공

16개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 및 임직원들은 앞서 27일에는 광주문화재단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정책 포럼도 열었다.

김하림 교수(조선대 중국어문화학과)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포럼은 1부에선 ‘문화자치와 광역문화재단의 역할과 과제’(손동혁 인천문화재단 팀장), 2부에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재단의 경영혁신’(차재근 지역문화협력위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손동혁 팀장은 “향후 지역문화 분권체제에서는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문화자치 기반을 구축해야 하고, 지역문화 실행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서 광역문화재단의 역할을 재설정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2025 수립 참여, 지역문화협력체계 구축, 지역 문화인력 양성가 활동 지원’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차재근 지역문화협력위원장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문화재단의 방향성을 ‘문화민주주의, 문화다양성과 문화적 다원주의, 민·관협치를 통한 거버넌스’ 등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문화민주주의를 재단 시스템 작동원리로 사용하고 문화행정의 사업 전달체계가 아닌 지역문화 분권의 방식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이틀간 소통과 토론의 시간을 가진 100여명의 참여자들은 28일 아시아문화전당 등 현장 투어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향후 광역문화재단들은 정책소위원회 등을 개최하며 문화분권 담론화를 주도하고 문화자치 시대를 앞당기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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