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횃불, 그날의 함성'..세종시 곳곳 만세운동 '봇물'
'다시 만난 횃불, 그날의 함성'..세종시 곳곳 만세운동 '봇물'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03.01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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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 풍물단 공연과 퍼포먼스 축제의 장 방불
3·1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조치원읍-전의면-금남면 등도 만세운동 재현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열린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에서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은 100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흐른 2019년, 세종시 곳곳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함성이 다시 한 번 울려 퍼졌다.

1일 오후 6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펼쳐진 횃불만세운동은 100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풍물단 공연과 거리극, 퍼포먼스 등 생생한 재현행사가 어우러지며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서금택 시의회의장, 최교진 시교육감, 독립유공자 유족 등은 시민들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힘껏 외쳤다.

이 시장은 "선열들이 되찾은 국권을 소중히 지키고 이를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완성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주권 100년 역사를 시민주권의 역사로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횃불만세운동은 거리극과 퍼포먼스 등 생생한 재현행사가 어우러지며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최교진 교육감(가운데)이 만세운동을 즐기고 있는 모습
이춘희 세종시장(가운데)과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왼쪽), 정준이 전 시의원(오른쪽) 등이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금남면 풍물단의 사물놀이로 막을 연 시가행진은 고용노동부에서 호수공원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횃불과 태극기를 나눠들고 행진을 벌이면서 100년 전의 뜨거운 열기를 되살렸다. 3.1운동이 단순한 항일운동이 아닌 민족사와 세계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혁명적 사건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학생들은 '타오르는 횃불'을 주제로 한 거리극과 함께, 일본 순사와 대결을 벌이는 길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들을 웃음 짓게 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3·1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조치원읍과 전의면, 금남면 등 3개 권역에서도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한편, 세종지역 3.1운동은 대부분 횃불만세운동으로 펼쳐진 게 특징이다. 1919년 3월 13일 전의면에서 시작되어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9일간 격렬한 만세운동이 전개됐으며, 그 기세는 4월 20일까지 이어졌다. 특히 조치원 헌병분견소와 소방대 및 철도원호대의 수비대가 동원된 강력한 무력진압에도 불구, 39일간의 만세운동이 곳곳으로 번졌다.

'3.1운동 100주년', 세종시 곳곳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카메라로 살펴봤다.

세종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학생들이 거리극과 퍼포먼스 등 생생한 재현행사를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일본 순사와 대결을 벌이는 길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두가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금남면 풍물단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횃불만세운동 거리행진 모습
참석자들이 횃불을 봉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이 독립선언서를 들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0년전 3·1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금남면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열고 있다.
100년전 3·1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조치원읍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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