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세종시대' 열었다.."자치분권 신호탄"
행정안전부 '세종시대' 열었다.."자치분권 신호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2.25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현판식 개최하고 첫 간부 회의..본격 업무 돌입
70여년 서울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종 시대 본격 열어
행정안전부는 25일 오전 행정안전부 별관에서 김부겸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하고 세종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정부부처의 핵심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70여년간의 서울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종 시대를 본격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인근 어진동 행정안전부 별관(KT&G건물)에서 김부겸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하고 세종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행안부는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내무부·총무처로 출범해 과거 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사를 거쳐 1970년 정부서울청사에 자리 잡고 광화문을 지켜왔다.

서울청사에 근무하던 행안부 직원 1천403명은 2월부터 이삿짐을 옮기기 시작해 정부세종2청사(본관)와 별관인 인근 민간건물로 임시 이전했다. 2021년 정부세종신청사가 건립될 때까지 이곳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은 여타 중앙부처의 이전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실질적으로 모든 부처를 총괄하는 핵심 부처이지만, 행복도시특별법에 이전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이전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 관련법 개정이 지난 2017년에서야 이뤄졌고, 이전 고시는 지난해 초에야 완료됐다.

정부부처의 핵심 '행정안전부'가 70여년간의 서울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종 시대를 본격 열었다. 사진은 행정안전부 별관 모습

특히 행안부의 세종행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부처간 업무 효율화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최근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는 국회세종의사당은 물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주장에도 힘이 실리는 명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행안부 이전은 정치·행정적 의미 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전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 '여성가족부' 세종시 이전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정부세종2청사에서 첫 간부 회의를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김부겸 장관은 "행안부의 세종 이전은 2012년 국무총리실 이전부터 시작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정점을 찍고 국토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방분권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세종 이전은 본격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했다.

특히 "국회와 청와대가 서울에 있는 현 상황에서 행정 효율성을 담보하려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며 "'모두가 안전한 국가, 다함께 잘사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행안부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재)와 이춘희 세종시장(왼쪽) 등이 현판식을 마친 후 업무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오전 행정안전부 별관에서 김부겸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하고 세종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