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전원학교 운영 기본계획' 발표, 5가지 유형 제시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농촌학교의 장점을 살린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 운영'.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를 살려낸 세종시교육청의 ‘전원학교’ 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봄이면 모내기, 쑥 캐기, 여름이면 물놀이 캠프, 가을이면 밤 줍기, 추수하기, 겨울이면 썰매타기, 닭과 토끼 등 동물 기르기와 자연과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 여기에 담임교사와 1대1 학습·생활지도를 중심으로 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지도, 다양한 예술·문화·스포츠 프로그램까지..
전원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살아있는 교육과정이 농촌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 세종시 농촌 학교 중 일부는 전교생 20명의 폐교 직전 에서, 전원학교로 탈바꿈 한 뒤 전학대기자가 생겨날 만큼 인기학교로 변화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2017년부터 도입한 ‘전원학교’는 지난해 11개교로 늘었다. 현재 감성초, 소정초, 수왕초, 쌍류초, 연남초, 연동초, 의랑초, 장기초, 전동초, 연동중, 장기중 등 면지역 소재 학생 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들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전원학교’를 현장에 안착하고 특색 있는 학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21일 '2019년 전원학교 운영 기본계획'도 내놨다.
올해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에 총 2억 3,3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질적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특히, 전원학교의 유형을 ▲공동 통학구역 ▲테마형 ▲작은학교 협력형 ▲초·중학교 연계형 ▲학교·마을 협력형 등 5가지로 나눠 학교별 특성에 맞는 유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원학교에는 기초학력 미달 및 기초학력 학생 최소화를 위해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특기·적성계발 프로그램도 구성한다.
또, 주 5일 수업과 토요일, 방학 중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동아리활동, 텃밭 가꾸기,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학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터 운영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건을 고려한 학교 특색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조건을 제공하는 농촌의 소규모 학교 특성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왔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농촌 전원학교의 장점을 확대·발전시켜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