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실내빙상장 들어서나..기대감 '솔솔'
세종시에 실내빙상장 들어서나..기대감 '솔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2.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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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건립공모' 접수 결과 27개 지자체 각축전
총 30개 지자체 선정해 유형별로 체육기금 30~40억원 지원 예정
세종시가 실내빙상장 유치에 성공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 모습,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빙상장 건립 도전에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세종시가 이번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 8일까지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국민체육진흥기금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 27개 지방자치단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총 30개 지자체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일단 경쟁률(0.9대1)이 낮아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4년전인 지난 2015년 진행됐던 두 번의 공모(공모 및 추가 공모)에서 높은 경쟁률 속에 좌절했던 시로서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다만 심사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공모에서 ▲체육관형 ▲수영장형 ▲종목특화형 등 3개 유형별로 체육기금 30~40억원을 지원한다.

'종목특화형' 실내빙상장 건립을 신청한 세종시는, 공모 선정 시 지원받는 국비 30억원에 시비 120억원 등 150억 원을 투입해 빙상장을 2022년까지 건립한다는 목표다.

위치는 '빙상장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지방행정전략연구원)에 따라 중앙공원 1단계 구역 장남들광장 위편(4,000㎡)으로 결정했다.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맞은편에 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이 위치해 편의성도 좋다는 평가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4,500㎡로 설정했다. 지하에는 국제규격의 링크장 61m x 31m (2,100㎡)을 갖춰 아이스하키,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의 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게 했으며 체력단련실, 샤워·탈의실 등이 들어선다. 지상에는 500석 규모의 관람석과 매표소 등이 건립된다.

문체부는 ▲국민 누구나,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확충 ▲공공체육시설 균형배치를 통해 생활체육시설 사각지대 해소 ▲증가하는 체육시설 수요 충족으로 국민체력 증진과 건강한 여가활동 지원 등을 사업목적으로 꼽고,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평가요소로는 지역 여건, 사업계획 타당성, 사업추진 준비도, 기타사항(국가정책 반영여부 등) 등을 제시했다.

세종시는 중앙공원 1단계 구역 장남들광장 위편(4,000㎡)에 실내 빙상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 붉은색 사각형이 빙상장 건립 위치
세종시는 중앙공원 1단계 구역 장남들광장 위편(4,000㎡)에 실내 빙상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 붉은색 사각형이 빙상장 건립 위치

문체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세종시가 갖고 있는 제반 여건들이 상당부분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는 이번 공모선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용역을 시행하는 등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타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시설 부족 ▲높은 '경제적 타당성'(B/C=1.190) ▲장애인 선수들의 동계체육시설 부족 ▲빙상종목 유소년 교육 수요 급증 등이 선정에 플러스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빙상장 건립으로 장애인과 일반시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장애인들의 동계스포츠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등 정책적 타당성도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선정은 1단계 서류심사에서 정량평가(70점)를, 2단계 선정위원회에서 정성평가(30점)를 진행하며, 필요시 현장실사와 사업설명도 열린다. 3단계로 정량·정성평가를 합한 최종점수 고득점 순으로 선정이 이뤄진다. 동점 또는 미달신청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선정위원회가 결정한다. 이르면 3월 초 결과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시는 '삼수 도전'하는 이번 기회를 살려 스포츠 문화인프라 확충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빙상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랜드마크 중앙공원은 각종 체육시설이 집약된 문화·스포츠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문화체육시설이 열악한 세종은 빙상장 건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빙상장 건립을 통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편견과 장벽을 허물어 나가는 선진 스포츠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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