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이자 스승 고기동 실장님..고귀한 노력 잊지 않겠습니다"
"동지이자 스승 고기동 실장님..고귀한 노력 잊지 않겠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2.1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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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 이임하는 고기동 기조실장에 아쉬움의 감사패 전달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 구호 만들고 시민들과 함께 개헌운동 적극 앞장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대책위는 그동안 함께 운동을 이끌어 온 고기동 세종시 기조실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아쉬워했다.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대책위는 그동안 함께 운동을 이끌어 온 고기동 세종시 기조실장에게 마음이 담긴 감사패를 전달하고 아쉬워했다.

“고기동 실장님은 우리의 희망이고 나침판이었으며 동지이자 스승이었습니다...고귀한 노력을 잊지 않겠습니다.”

14일 오후 4시 이임발령으로 사무실을 정리하던 고기동 세종시 기획조정실장 방에 예기치 않은 방문객이 들이 닥쳤다.

개헌으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시키는 시민운동을 주도하는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 정준이 상임대표와 홍석하 집행위원장, 그리고 안신일, 김수현, 백종락, 서영석 위원 등 6명이었다.

당황한 고 실장은 일손을 멈추고 “웬일이냐”고 물었고 시민대책위 대표들은 파란 바탕에 하얀 글씨로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이라는 구호로 시작된 감사패를 내놓았다.

‘...남다른 열정으로 행정수도 세종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셨습니다. 세종시 민관정의 연대연합을 위해 보여주신 온 마음을 다하는 경청과 유쾌한 소통은 우리를 이끄는 추동력이었습니다...당신이 만든 구호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은 심장을 뛰게 하는 지침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이고 슬프지 않는 이별이 없다지만 세종시민들의 정성이 가득담긴 감사패는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특히, 문구에 적힌 ‘동지’라는 말이 더 그렇게 했다.

떠나가는 고 실장은 1년 6개월 여 소통의 창구가 됐던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 단체 카톡방에 고마움과 의지를 짧은 글로 남겼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사패의 문구처럼 동지로서 받아주신 점에 오늘 울컥했습니다. 행정수도 완성이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덕담과 아쉬움을 글이 줄줄이 달렸다. 이영선 변호사는 “늘 건승하고 세종시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고 김수현씨는 “곡 다시 뵙길 갈망한다”며 “그 동안 고생이 많으셨고 고마웠다”라고 별리(別離)의 허허로움을 토로했다.

회원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콩 한 조각도 나눠 살고 있는 시민대책위가 감사패를 전달하는 건 아주 이례적이다. 당연히 1호였다. 민과 관이 일상적인 소통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시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감사패는 여느 것과는 달랐다.

서로를 존중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려는 한 축은 떠났지만 시민대책위는 결코 그를 보내지 않았다. 소통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행정수도 완성은 소통을 통한 결과물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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