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공원에 '실내빙상장' 유치 도전장
세종시 중앙공원에 '실내빙상장' 유치 도전장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2.11 00: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문체부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 제안서 제출
중앙공원 1단계 구역 4,000㎡에 국제규격 링크장 계획
문체부 실사 거쳐 이르면 3월 초까지 공모선정 절차 마무리
세종시가 실내빙상장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모습, 롯데월드 제공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중앙공원(1단계)에 실내빙상장 유치를 추진한다. 시민들을 위한 각종 체육시설이 집약되는 명소 중앙공원에 또 하나의 핵심 문화 인프라가 들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건립(국민체육진흥기금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체육관형 ▲수영장형 ▲종목특화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문체부는 이번에 총 30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 유형별로 체육기금 30~4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종목특화형' 실내빙상장 건립을 신청했다. 공모 선정 시 지원받는 국비 30억원에 시비 120억원 등 총 150억 원을 투입, 실내빙상장을 2022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빙상장 건립 위치는 지난 8일 마무리된 '빙상장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지방행정전략연구원)에 따라 중앙공원 1단계 구역 장남들광장 위편(4,000㎡)으로 정해졌다. 세종호수공원 제1주차장 맞은편이다. 시민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 좋은 도시 중앙부 배치가 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4,500㎡로 설정했다. 지하에는 국제규격의 링크장 61m x 31m (2,100㎡)을 갖춰 아이스하키,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의 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게 했으며 체력단련실, 샤워·탈의실 등이 들어선다. 지상에는 500석 규모의 관람석과 매표소 등이 건립된다.

문체부는 8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뒤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실사를 거쳐 평가하고, 이르면 3월 초까지 공모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중앙공원 1단계 구역 장남들광장 위편(4,000㎡)에 실내 빙상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 붉은색 사각형이 빙상장 건립 위치

시는 타당성조사 결과가 긍정적이란 점에서 빙상장 유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용역을 수행한 지방행정전략연구원이 조사한 타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역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생활체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활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에 대한 시설 보완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투입되는 수입과 지출만을 고려한 '재무적 타당성'(PI)은 부족(0.768)하지만, 사회적 편익을 고려한 '경제적 타당성'(B/C)이 1.190로 분석되어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생산유발효과 1,059억원, 수입유발효과 10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13억원, 취업유발효과 1,129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무엇보다도 빙상장 건립으로 장애인과 일반시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장애인들의 동계스포츠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등 정책적 타당성도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여타 도시와는 달리 빙상장, 컬링장 등 동계체육시설이 전무해 유치 명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민 1인당 공공체육시설 평균 면적은 1.24㎡에 불과해 전국평균 3.19㎡(문체부 전국공공체육시설 현황, 2016년 기준) 대비 열악한 상황이다.

또한 충청권 내에 장애인 빙상장이 없어 장애인 선수들이 타 시도(경기도 이천 등)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등 동계체육시설 여건이 부족하다는 점도 유치 당위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 시 장애인체육회 빙상종목에는 빙상, 컬링 등 코치 3명, 선수 7명이 각종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시도 소속 아이스하키, 빙상(쇼트트랙), 휠체어컬링 장애인선수들이 세종시 실내 빙상장을 주요 거점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계스포츠 저변이 확대될 경우 그에 따른 선수 육성,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세종시 빙상 종목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평균연령 36.7세)인데다, 빙상종목 유소년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공모 선정에 플러스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와 연계해 빙상장을 활성화 할 경우 동계스포츠 영재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세종시 빙상종목 선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소속 최다빈·김세나·김나현(피겨스케이팅), 김민조·양승용(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7명) 등 모두 12명에 달한다. 이들이 지난 한해 출전한 전국 대회만도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등 13개에 이른다.

빙상장 건립은 이춘희 시장의 공약사업에 포함될 정도로 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서 비슷한 공모사업에서 두 차례(2015년) 고배를 맛봤던 시는 이번 기회를 살려 스포츠 문화인프라 확충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특히 빙상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중앙공원은 각종 체육시설이 집약된 문화·스포츠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공원 1단계 구역 '복합체육시설'에는축구장을 비롯해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장, RC경기장, 게이트볼장,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배치된다.

다만 빙상장이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향후 지자체 운영 시 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면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설 이용에 있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 간 원활한 이용을 위해 프로그램 구분, 이용 시간대 분리 등 충분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에 문화체육시설이 열악해 빙상장 건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장애인형 빙상장 건립을 통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편견과 장벽을 허물어 나가는 선진 스포츠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abo 2019-02-14 05:22:49
조치원은? 뭐만햇다하면 호수공원쪽만!하는거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