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신호탄 쐈다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신호탄 쐈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2.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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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업무협약… 사상 최초 공동개최 추진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팔걷고 나섰다.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 지사는 7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시도는 2030 하계아시안게임을 통해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560만 충청인의 염원과 역량을 모아 공동유치에 함께 하기로 했다.

충청권은 공동유치 합의서를 문체부·대한체육회 등에 전달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앞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충청권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제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할 충분한 저력과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대회 유치 시 저비용·고효율을 강조하는 ‘올림픽 아젠다 2020’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대회로 만든다는 각오다.

특히 2030년은 행복도시 건설이 완성되는 해로 세종시는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대전시는 동북아 과학수도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충남은 백제 역사·문화·관광거점으로 주목받고, 충북은 청주국제공항을 아시아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은 충청권 스포츠인프라의 대대적 확충은 물론, 정부에서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프레 대회 성격으로 올림픽 유치와 개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남북 공동입장, 남북단일팀 구성 등 남북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해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만이 유일하게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치 명분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18년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2022년 부산 및 2014년 인천의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및 2015년 광주의 유니버시아드 등 타 지역은 이미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개최한 바 있지만, 충청권만이 유일하게 미개최지로 남아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30년은 세종시 건설이 완성되는 역사적인 해로 국제적인 행사가 열릴 경우 행정수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과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아시안게임이 충청권 경제와 관광 활성화는 물론, 충청인의 화합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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