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훈풍' 세종시 땅값 상승률 또다시 '최고'
'행정수도 훈풍' 세종시 땅값 상승률 또다시 '최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1.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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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상승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최근 5년새 가파른 상승세
순수토지 거래량도 28.5%로 1위, 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기대감 반영
2018년 세종시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또다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확정 등 행정수도 훈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6생활권 개발과 교통망개선 호재,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개발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 지가는 4.58% 상승해 2017년(3.88%) 대비 0.70%p 증가했다.

세종시가 7.42% 상승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차지했고,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2.20%), 충남(2.28%), 울산(2.65%), 전북(2.72), 경북(2.86%) 등은 상승률이 낮았다.

세종시 지가는 최근 5년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4.53%(1위) ▲2015년 4.57%(2위) ▲2016년 4.78%(2위) ▲2017년 7.02%(1위) ▲2018년 7.42%(1위) 등 2015년과 2016년만 제주도(2015년 7.57%, 2016년 8.33%)에 밀려 2위에 랭크됐을 뿐, 매년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은, 전년대비 수도권 상승폭은 확대(3.82%→5.14%), 지방은 둔화(3.97%→3.65%)되는 추세다.

시군구별로는 남북경협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파주시(9.53%)가 1위를 강원 고성군(8.06%)이 5위를 차지했다. 개발 호재지역인 서울 용산구(8.6%), 동작구(8.12%), 마포구(8.11%)도 2~3위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산업 경기 침체 지역인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경남 거제시(-0.65%), 경남 창원 진해구(-0.34%)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8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 6천 필지(2,071.0㎢)로 서울 면적의 약 3.4배에 달했다. 2017년(331만 5천 필지) 대비 3.9% 감소(-129,097 필지)했지만, 2016년(299만 5천 필지)과 비교해선 6.4% 증가(+190,545 필지)했다.

거래량은 수도권은 소폭 증가했고, 지방은 감소했으며, 특히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 경남, 울산 지역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 토지 거래량은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0%), 전남(3.2%)은 증가했고, 부산(-22.1%), 경남(-21.3%) 등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08만 9천 필지(1,906.8㎢)로 2017년 대비 6.2%, 2016년 대비 2.1%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세종이 28.5%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전(12.3%), 광주(3.2%), 인천(2.9%) 등의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4.4%), 울산(-21.3%), 제주(-16.5%) 등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호조, 세종·광주 등 지방 일부지역 개발사업의 영향이 지가상승을 견인했다"며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지역(약 90㎢)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 1월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2019.1.14~)을 실시하는 등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 연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2018년 연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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