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합진보당 해산 결기로 어려움 헤쳐나가겠다"
황교안, "통합진보당 해산 결기로 어려움 헤쳐나가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9.01.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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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방문, 당원들과 대화 통해 당권 경쟁 나선 각오 전달
국회이전, 청와대 집무실 설치 등 현안과 관련, "여러의견들어 최종 결론내겠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자유한국당 입당 이후 처음으로 세종시당을 방문하고 당원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결의를 내보였다.

당권 경쟁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2시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을 찾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순회방문 일정으로 세종시를 방문한 황 전총리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누가 했나, 황교안이 했다” 며 “자랑스런 건 아니지만 그 때의 결기로 이 나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대선주자로서 결의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고 (살아오면서)실패도 하고 성공도 했지만 실패에 포기한 적은 없다” 며 “도전은 시작됐고 여러분과 함께 목적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설치와 국회본원 이전 등과 관련, “면밀히 살펴서 걱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 이 문제에 대해 수도권과 지방과의 정치적인 역학 관계를 감안,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세종시 현안에 대해 당원들이 재차 물었으나 “말씀드린대로 여러 의견을 들어 최종적인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거듭해 국회 본원이전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에 소극적이거나 입장 정리가 안 된 것으로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으면서 당사를 방문한 황 전 총리는 “세종시당이 생긴 지 얼마지 않아 열악한 것을 당연한 얘기”라며 “아직은 많은 힘이 모이지 않았지만 협력하고 힘을 모으면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세종시당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으로 여기저기서 살기가 힘들다는 비명이 나오는 등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하며 “통합으로 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고 세상을 바꾸는 정당으로 변화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살리는 각오로 뼈저린 반성을 가지고 입당을 결정했다고 말한 뒤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이 변해가고 있고 다시 함께 가야겠다는 마음을 들 수 있게끔 미력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세종시 현안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황 전 총리의 세종시당사 방문으로 모처럼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당원들로 북적거리면서 활기를 띠어 황 전 총리에 거는 당원들의 기대 심리를 읽게 했다.

특히, 약 4분간에 걸친 인사말에는 중간 중간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당원들은 고무됐으며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질의 응답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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