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청, 소담동 입주 유력 '강남시대 연다'
세종경찰청, 소담동 입주 유력 '강남시대 연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1.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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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동 민간상가 입주 유력시, 계약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사무공간 적합성 문제로 입주 포기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준비단은 최근 경찰청이 입주할 건물로 소담동 소재 모 상가 건물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예정인 ‘세종지방경찰청’이 금강 이남에 위치한 소담동(3-3생활권)에 입주할 것이 유력시된다. 당초 어진동(1-5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사무공간 적합성 문제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준비단(단장 박희용 경무관, 이하 준비단)은 최근 경찰청이 입주할 건물로 공공청사와 민간건물 등 2~3곳을 검토한 뒤, 소담동 소재 모 상가 건물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부지 맞은편에 자리한 이 건물은 소담동 9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주상복합 아파트와 국책연구단지 등과 인접해 있다.

준비단 측은 상가 1개 층과 일부 공간을 경찰청 입주공간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약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어 정확한 상가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건은 비싼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경찰청은 지난해 세종경찰청 신설 예산으로 리모델링과 임차료로 9억 8800만원을 확보했고, 이중 임대료로 1억 2천만원 가량을 책정해 뒀다.

하지만 어진동 복컴을 염두에 둔 이 임대료로는 민간건물 임대료를 맞추기 턱없이 부족해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태다. 준비단은 경찰청 본청에 예산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세종경찰청은 어진동 복컴1층 약1280㎡(387평)을 임차해 입주할 예획이었지만, 준비단 측은 사무공간 적합성 문제로 방향을 틀었다. 경찰청 조직이 53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업무공간이 3군데로 나눠지게 되어 업무효율성을 도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차공간이 현저히 부족한데다,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1층에 위치해 보안상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다.

준비단 측은 입주 계약을 마무리 한 후 이르면 3~4월경 세종경찰청을 개청할 계획이다.

세종청은 경무관급 청장과 함께 생활안전수사과(총경), 경무과(경정), 경비정보과(경정) 등 3과 체제, 본부 정원 53명 규모로 출발할 전망이다. 또 기존 충남청 소속 세종청사경비대(총경)도 이관되고 경찰관기동대(경정)가 신설된다.

준비단은 산하에 '자치경찰 추진 준비단'을 꾸리는 등 올해부터 세종시에 시범 실시되는 '자치경찰제' 도입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치경찰제는 세종경찰청 체제로 전환한 뒤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세종청 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경찰청은 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 13,000여㎡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그만한 여유부지가 생활권 조성이 마무리된 1~4생활권 내에는 없어,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5~6생활권에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청사 건립에 대한 사업 주체(경찰청 또는 행복청)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신축중인 세종남부경찰서 건물에 세종경찰청이 함께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부지 규모가 작아 사실상 무산됐다. 남부경찰서는 9,555㎡(부지면적 15,388㎡) 면적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오는 2021년 보람동(3-2생활권)에 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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