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부처 자녀, 세종소재 고교재학 "형편없어"
세종시 중앙부처 자녀, 세종소재 고교재학 "형편없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1.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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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17%로 가장 낮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75%로 가장 높아
김해영 의원 "국토균형발전 위해 공무원들 솔선수범하는 자세 필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재직하고 있는 공직자 자녀 중 세종소재 고교에 재학하는 비율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분권 등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16개 중앙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관 공직자 자녀 1149명 중 세종소재 고교에 재학하는 비율(2018년 8월 기준)은 46%(525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처별 현황을 보면 ▲인사혁신처가 47명 중 8명(17%)으로 가장 낮았으며, ▲고용노동부 88명 중 24명(27%) ▲문화체육관광부 48명 중 17명(35%) ▲기획재정부 123명 중 45명(37%) ▲국가보훈처 53명 중 20명(38%) ▲보건복지부 91명 중 36명(40%) ▲환경부 85명 중 36명(42%) ▲국민권익위원회 60명 중 27명(45%) ▲산업통상자원부 113명 중 51명(45%) 등으로 집계됐다.

2018년 9월 기준 세종시 관내 고등학교 수용률 현황, 자료=김해영 의원실 제공

세종시를 처음 계획할 당시 신설됐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75%)을 제외하면 대다수 공직자 자녀가 세종 이외의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세종시 관내 고등학교 수용률(2018년 9월 기준)을 보면 ▲일반고 67.1% ▲자율형고 99.8% ▲특목고 98.3% ▲영재학교 101.9% ▲특성화고 87.8%로 입시에 유리한 자율형고, 특목고, 영재학교 등는 수용률이 높지만, 일반고는 저조(67.1%)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부처 재직자 자녀 중 일반고에 재학하는 자녀는 803명으로 그 중 372명만이 세종소재 고교에 재학중인 실정이다.

김해영 의원은 "세종 관내 고등학교는 학생 수용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세종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절반 이상이 자녀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분권 등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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