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 ‘그림동화책’으로 부활했다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 ‘그림동화책’으로 부활했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9.0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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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망해도 충절은 역사 속에 영원히 빛난다는 교훈 전달하는 아동 도서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서 불사이군의 정신과 충효 사상을 익힐 수 있는 책
세종문화원은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그림동화책 '나는 고려의 장수다'를 펴냈다.

고려 말 충절로 이름 높은 임난수 장군이 세종시에서 그림동화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종문화원은 지난 해 12월 25일 세종향토문화 12집으로 행복도시 일원인 전 연기군 금남면 양화리 일대에 터를 잡은 임난수 장군 일대기를 그림을 곁들인 동화 형식으로 책을 발간, 배포했다.

‘나는 고려의 장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김은숙 아동문학작가가 글을 썼고 배대승 애니메이션작가가 그림으로 표현, 충절을 지킨 임장군의 충효정신을 잘 그려냈다.

김은숙 작가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저널리즘 문장을 잘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삽화를 책임진 백대승 작가는 대학에서 만화 예술학을 전공, 어린이 만화를 통해 아동의 시각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난수 장군의 그림동화책은 역사 속에 살아있고 세종시로 이어지는 장군의 일생을 통하여 난세에 나라를 사랑하는 ‘충절과 물러남의 때’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역성 혁명을 통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는 달리, 고려의 충신으로 절개를 지킨 기개와 낙향을 통해 고려에 대한 우국충정을 표현한 곳이 바로 세종시이여서 지역의 대표적인 인물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림동화책은 자라나는 어린이 뿐 만 아니라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기개와 절개, 그리고 충효정신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역사동화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난수 장군은 고려가 망해가던 1342년 태어난 고려 말 무신으로 최영 장군과 함께 활약한 사람으로 제주도 목호(牧胡)의 난을 진압하는데 크게 공을 세웠다.

왜구와의 싸움에서 한 팔을 잃었으나 끝까지 싸워 목호의 난을 진압하고 그 공으로 자금어대를 상으로 받고 봉선대부의 문관 품계를 받았다.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이후 공조전서의 관직을 내려놓고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의를 내세워 조선조정에 나가지 않고 부안으로 낙향하던 중 지금의 세종시 양화리에 터를 잡고 부안 임씨의 중시조(中始祖)가 되었다.

임난수 장군은 조선조정에 나가지 않을 뿐 아니라 매일 전월산 상려암에 올라 고려조정에 절을 올리고 통곡하였다고 전해진다. 1407년 장군의 사후에 세종임금은 그의 사당에 ‘임씨가묘’(林氏家廟) 현판을 내려 임난수 장군을 ‘불천지위’(不遷之位)에 모시도록 윤허하고 땅과 연못을 하사하였다.

양화리 임난수 장군의 사당 숭모각 앞에는 지금도 임난수 장군이 고려를 생각하며 심은 은행나무가 600여년의 세월동안 그의 충의를 전하고 있다.

세종문화원 발행으로 131쪽 분량이며 비매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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