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청 '어진동 복컴' 입주 무산되나
세종경찰청 '어진동 복컴' 입주 무산되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1.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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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 1층 공간 3곳으로 나눠 입주..사무공간 적합성 문제
공공청사 포함한 민간건물 등 2~3곳 등 물망에 올리고 고심
‘세종지방경찰청’의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사진) 입주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지방경찰청’의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사진) 입주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지방경찰청’의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찰청이 들어설 복컴 1층 공간이 경찰 조직이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다.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준비단(단장 박희용 경무관, 이하 준비단)은 최근 이 같은 이유로 세종경찰청 입주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진동 복컴을 포함한 공공청사와 민간건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세종경찰청은 어진동 복컴을 사용하던 새만금개발청의 군산 이전(2018년 12월) 후 복컴 1층 약1280㎡(387평)을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세종경찰청 신설 추진 결정 이후 충남지방경찰청 측은 세종시와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해 왔다.

세종시 측도 세종경찰청 입주공간 마련에 적극 협조했다. 새만금청이 이전한 후 복컴 상당부분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자치경찰제 시행과 함께 세종경찰청 개청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적극 돕겠단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준비단은 복컴 1층이 사무공간 적합성면에서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종경찰청 조직이 53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무공간이 3군데로 구분되어 있어 업무효율성을 도모할 수 없고 주차공간마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1층에 위치해 있어 보안에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기자들과 만난 박희용 단장은 "어진동 복컴 외에 더 나은 장소가 있는 지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지난해 충남청은 세종시에 입주 공간 타진 시 어진동 복컴 2층 또는 3층 사용을 원했지만, 시청자미디어센터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준비단은 현재 공공청사를 포함해 어진동 및 외곽 지역 민간건물 등 2~3곳을 후보에 올리고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반 회사나 부처와는 달리 보안 등 특수성이 있는데다 안테나 등의 시설도 구축해야 해, 입주 적합성 여부는 조금 더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민간건물 임대료가 비싸, 적당한 장소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세종경찰청 신설 예산으로 리모델링 비용 및 임차료로 9억 8800만원을 확보했고, 이중 임대료로는 1억원 가량이 책정됐다.

해양경찰청이 사용했던 민간건물 나성동 A빌딩도 과거 정부조직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고려 대상으로 꼽혔지만, 임대료가 비싸 논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단 관계자는 "세종경찰청의 설계 부문 및 사무실 공간배치 등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민간건물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준비단은 이달 초쯤 총경급 부단장 1명 등 11명의 준비단을 꾸려 오는 3~4월까지 세종경찰청을 개청할 계획이다. 세종청은 3과 체제, 본부 정원 53명 규모로 출발한다. 정부는 세종청 임시청사 임차료 및 내부공사, 신설관련 비품, 운영비 등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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