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솔동에 또다시 나타난 익명의 '기부천사'
세종시 한솔동에 또다시 나타난 익명의 '기부천사'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1.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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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40대 남성 이웃돕기 성금 담은 봉투 전달
지난 2017년 이어 2년째 이웃돕기 성금 나눠 훈훈
지난달 28일 익명의 40대 남성이 한솔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이라고 적힌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천사가 세종시 한솔동에 2년째 이웃돕기 성금을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한솔동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익명의 40대 남성이 한솔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이라고 적힌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29만 원 가량의 지폐와 동전이 들어있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이맘때쯤에도 이 남성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손편지와 함께 이웃돕기 성금이 들어있는 봉투를 놓고 사라진 일이 있었다. 봉투안에는 작은 메모와 함께 천원, 만원, 오만원권 등 여러장의 지폐 28만 1천원이 담겨 있었다.

자신을 평범한 시민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당시 메모를 통해 "직장에서 점심을 사먹을 때마다 1,000원씩 떼어 적립했다"며 "보잘 것 없는 액수지만 매일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모았고, 누군가에게 배고플 때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보탬이 되고자 희망한다"고 후원의 뜻을 전했다.

성금 전달 시기와 금액, 40대 남성이라는 공통점으로 미뤄볼 때 익명의 천사는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한솔동 관계자의 전언.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부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따뜻한 선행은 지역사회를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고 있다.

김미숙 한솔동장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세종시를 더욱 훈훈하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금을 관내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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