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교향시 제작..' 세종시 문화예술 국제화 '시동'
'헌정 교향시 제작..' 세종시 문화예술 국제화 '시동'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2.3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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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재단, 2019년 세종시 헌정곡 ‘여민락 교향시’ 제작
‘세종대왕과 음악, 황종(黃鍾)’ 전시 등 문화콘텐츠 전국화, 국제화
‘세종대왕과 음악, 황종’ 전시이미지

2019년 기해년 새해 세종시 문화예술이 한 단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세종대왕 정신을 담은 '세종특별자치시 헌정곡'이 만들어지고, 올해 처음 개최됐던 ‘세종대왕과 음악, 황종’ 전시의 국제화가 추진되는 등 세종시만의 독자적인 문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어서다.

문화예술 불모지로 꼽혔던 세종시가 전국적인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만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세종시문화재단에 따르면,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세종특별자치시 헌정곡 '여민락 교향시(與民樂 交響詩)' 제작을 추진한다. 세종시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콘텐츠의 전국화·국제화를 이루기 위한 야심찬 행보로 풀이된다.

교향시란 표제 음악(標題音樂)의 일종으로 시, 전설과 같은 문학적인 내용이나 풍경 따위의 회화적인 내용을 관현악으로 표현한 자유로운 형식의 악곡을 말한다. 주로 하나의 악장으로 이루어진다.

여민락 교향시는 세종대왕과 그의 문화적 성취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창작되어, 세종대왕을 모티브로 탄생한 세종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관현악 12분 단악장 형식으로 구성되는 여민락 교향시는 이신우 서울대 작곡과 교수가 작곡을 맡는다. 이 교수는 서울대 작곡과 최초의 여성 교수로, 서울대 음대,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했고, 1997년 제4회 안익태 작곡상 대상을 수상했다.

초연 연주는 미국 CNN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로 극찬받은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가 맡는다.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지난 1994년 창설한 세종솔로이스츠는 한국을 주축으로 한 최정상 기량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500여 회의 연주회를 통해 '한국'과 '세종'의 이름을 드높여왔다는 평이다.

여민락 교향시 초연 연주는 미국 CNN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라고 극찬받은 '세종솔로이스츠'가 맡는다. 사진=세종솔로이스츠 홈페이지 화면

여민락 교향시는 세종솔로이스츠 국내 순회공연 주제 연주를 비롯해 2021년 개관하는 아트센터 기념공연, 해외 공연으로도 추진되어 '세종시'라는 이름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개최됐던 ‘세종대왕과 음악, 황종(黃鍾)’ 전시도 한 단계 발전시킬 예정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세종축제 기간 대통령기록관에서 전시를 열고 세종대왕 시대 음악 '황종'을 재해석하며 그 숨결을 전국에 알렸다. 황종은 12음률 중 가장 긴 기본음으로, 세종대왕 시대 음악가 박연이 독창적 음·악 문화를 창달하는 과정에서 정립됐다. 전시에선 10명의 작가가 각각의 색깔로 세종대왕의 업적 '황종'을 새롭게 조명했다.

내년에도 역시 세종축제 기간에 국내외 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연다. 전시 감독은 올해에 이어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 조은정 미술평론가가 맡는다.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시 기간 여민락 교향시 등 소규모 공연과 연주도 개최된다. 2020년에는 국내외 순회전시도 연다는 계획이다.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를 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도 세종축제 기간 추진된다. 미국 매릴랜드대 로버트 프로바인 명예교수를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단은 지난 11월 연임에 성공한 인병택 대표이사의 주도로 내년에는 세종시 문화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에는 인 대표가 세종축제 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사업의 유기적인 추진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인병택 대표는 "내년에는 세종시 문화콘텐츠의 전국화,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문화예술분야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며 "세종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행정수도 브랜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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