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하지 말고 이웃과 접촉하라"
"접속하지 말고 이웃과 접촉하라"
  • 김준식
  • 승인 2018.12.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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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연말 연시, 이웃들과 정다운 관계, 좋은 관계 만들어 가자

사회 신경 과학자 수잔 핀커(Susan Pinker)는 그의 책 빌리지 이팩트 (Village Effect)에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만남은 우리들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명석 하게 한다(How face to face contact can make us healthier, happier, and smarter)'라고 하였다. 인터넷(SNS) 시대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긴 것은 바로 여성들은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장수촌인 이탈리아 샤르데냐섬 사람들의 사례를 들었다. 이 섬에서는 남녀차별, 연령차별이 없고 온 동네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하였다.

수잔 핀커는 샤르데냐섬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여 수명이 똑같은데 그 이유가 바로 그 섬사람들의 사회적 유대감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런 사르데냐섬의 사례는 사회적인 유대감은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마저 극복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수잔 핀커는 독자들에게 이런 사회적 유대감을 갖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하라고 조언 한다.

1.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라.

2. 이웃과 서로의 사회적 감정을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라.

3. 다양한 사람들과 얼굴을 직접 마주하라.

4. 자신의 환경에 맞는 관계를 맺어라.

5. 아이들에게 상호 교류가 왜 중요한지 일깨워줘라.

6. 혼자인 시간을 줄이고 의미 있는 접촉을 늘려가라.

혼밥, 혼술, 혼생 시대 수잔 핀커의 조언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세종시에는 동네마다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마을사람들은 만나고, 배우고, 서로 도우면서 살아간다. 시쳇말 중에 ‘황금, 소금, 지금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지금 여기서 나와 늘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친척도 동창도 아닌 바로 이웃 사람들이다. 바로 그 이웃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정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에게 건강과 행복과 명석함(healthier, happier, and smarter)을 선사할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는 바로 그 이웃들과 정다운 관계,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 그리고 또 하나의 우리 이웃인 자연과도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 간다면 우리의 삶은 더없이 행복하고 평온해 질 것이다.

김준식 세종민주와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세종 매니페스토 네트워크 자문위원,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아시안 프렌즈 이사, 한국외국어대학 경제학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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