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심의위원 연서면 130명·전의면 71명 신청…참여 열기 높아
세종시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의 핵심 과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동(洞) 지역에 이어 연서면, 전의면 등 면(面) 지역에도 확대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실시한 한솔동장 및 도담동장 시민추천제에서 주민들의 높은 참여 속에 큰 호응을 얻어 시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서면과 전의면의 경우 현직 면장들이 올해 말로 공로연수가 예정되어 있어 시행에 적기라는 판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면지역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는 심의위원 구성과 심의방식 등은 동 지역과 동일하지만, 면 지역의 인구 구성 비율을 감안해 16세 이상 중·고등학생의 심의위원 의무 참여 요건은 제외했다.
지난 20일까지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면장 직위 공모를 실시한 결과 연서면은 4명, 전의면은 5명이 지원해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업직, 녹지직 등 기술직 공무원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직위 공모와 함께 해당 면에 주민등록을 둔 1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면장 추천 주민심의위원 공개모집도 실시했다. 주민심의위원은 연서면이 130명, 전의면이 71명이 신청해 동 지역보다 높은 열기를 보였다. 시는 무작위 공개추첨을 통해 면별로 지역구 시의원을 포함한 총 50명의 주민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주민심의위원회는 24일 오전 연서면, 오후 전의면에서 직위 공모에 지원한 공직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면별 최고득점자 1명을 추천하게 된다. 선발된 인원은 내년 1월 정기인사 시 임용된다.
평가는 면장 후보자로 나선 공직자들이 마을운영계획을 발표하면 주민들과 질의·토론을 실시하며, 전체 심의위원들이 평가표에 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춘희 시장은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에 대해 내부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부터 19개 읍면동 중 조치원읍, 한솔동, 도담동에 대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도입했으며, 이번 면지역까지 총 5개 지역을 실시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