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울며 나고 살며 울고 가면서 ...
삶의 강
울며 나고 살며 울고 가면서 우는
삶은 강이다 눈물의 강이다
지류에서 바다로 큰 줄기 이루는
울음의 질긴 강
기뻐서 훈훈하게 뜨거운 눈물
슬퍼서 개운하게 시원한 눈물
울자 메마르지 않도록
기쁜 눈물 슬픈 눈물 펑펑 쏟자
울어라 삶은 강이다 눈물의 강이다
혼자 돌아서서 남모르게 울고
얼굴 맞대고 가슴 비비며 우는
삶은 강이다 눈물의 강이다
[시작노트]
태어나면서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과정은
물줄기와 같습니다.
살아가는 모습이나 형편은 행하거나 겪는 일들로
일련의 강을 이룹니다.
누선에서 발원하여 삶을 윤나게 하는 눈물은
우리 생이 사람다운 삶임을 증거합니다.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