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선출' 세종시 한솔·도담동장에 '김온회·홍연숙'
'시민이 선출' 세종시 한솔·도담동장에 '김온회·홍연숙'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2.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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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13일 '동장 추천 주민심의위원회' 심사 거쳐 동장으로 추천
‘세종형 자치실현’ 본격 서막 알려, 연서·전의면도 올해 안 전격 도입
김온회 사무관
홍연숙 사무관

시민이 선출한 세종시 한솔·도담동장에 김온회·홍연숙 사무관이 각각 확정됐다.

세종시는 지난 12일과 13일 한솔동과 도담동에서 동장 추천 주민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심사를 거쳐 이들 후보를 동장으로 추천했다.

동장 후보로 나선 공무원들은 주민 면접에서 각각 해당 동 운영계획서를 비롯해 지원 동기, 주요성과, 주요계획 등을 발표한 뒤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심사에 임했다.

심사결과에 따라 한솔동은 김온회 사무관이, 도담동은 현직인 홍연숙 사무관이 최고 득점을 받아 동장으로 추천받았다.

한솔동장에 추천된 김온회 사무관은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세종'의 선도지역으로 첫마을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주요 계획으로는 ▲첫마을의 위상 제고 ▲시가지 가로환경 정비 등 쾌적한 환경 조성 ▲시민과 소통하는 봉사·현장행정 실천 ▲다양한 문화공연 등 문화향유 기반 구축 ▲시민주권, 주민자치 행정의 으뜸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도담동장에 추천된 홍연숙 사무관은 "'주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란 주제로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에게 다가가는 맞춤형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주요 계획으로는 ▲주민과 소통하는 협의형 행정 서비스 제공 ▲주민에게 다가가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전달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편의 서비스 구축 등을 꼽았다.

특히 홍 사무관은 현직 도담동장으로서 지난2년간의 업무성과 및 추진력, 주민 친화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각 동장에 임용된다.

세종시는 시정3기의 핵심과제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을 목표로 지난 7월 조치원읍에 이어 이번에 한솔동과 도담동에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도입했다.

심의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주민심의위원을 공개모집하고 참여를 확대(최대 50명)했으며 패널 심의 방식을 처음 도입해 주목됐다. 중학생도 심의위원으로 참여해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동장 후보로 나선 공무원들은 각계각층의 주민들로 구성된 패널들로부터 송곳 질문을 받으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평가 과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됐다. 각 심의위원들은 후보자들의 발표를 들은 뒤 ▲리더십 ▲사회성 ▲추진력 ▲의사전달력 ▲고객 지향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상(10점), 중(7점), 하(4점) 등의 점수를 평가했다. 총 50점 만점이었다. 단 추천 대상자는 명단만 발표하고, 탈락자 점수와 순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치원읍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의 문제점들을 이번 심사과정에서 대폭 보완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종형 자치실현’의 본격 서막을 알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연서·전의면도 올해 안으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심의위원 공개모집을 거쳐 오는 24일 주민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김려수 자치분권과장은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초석으로 마을 조직이 갖춰지면 순차적으로 마을재정, 마을계획, 마을입법 등의 권한을 주민에게 부여할 것"이라며 "읍면동장과 주민이 함께 지역을 만들어가는 풀뿌리 마을자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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