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생" 세종광역도시권 협치기구 만들어야
"충청권 상생" 세종광역도시권 협치기구 만들어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12.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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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도일보 공동 주최 '행복도시 세종, 향후 10년의 비전' 세미나 열려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 "법적 지위 기구로 지역 갈등과 발전 과제 수행해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행복도시 세종, 향후 10년의 비전' 세미나가 1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세종광역도시권 협치기구' 구성 방안이 발표됐다.

행복도시 세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세종 광역 도시권 협치기구’를 만들어 주변도시와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 기구는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특별행정구역 체계로 만들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특정분야의 국가 사무를 이양 받아 광역권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과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가 중도일보와 국토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복도시 세종, 향후 10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밝힌 것으로 출범 7년째를 맞은 세종시의 새로운 정책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의 주변도시와의 상생방안은 부분적으로 거론됐으나 구체적이고 법적인 지위가 보장되는 세종형 광역연합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은 황교수가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 청주, 천안, 공주시 등과의 연계방안을 마련,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협치 사업 발굴과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충청권이 함께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10일 오후 2시부터 세종컨벤션 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청장을 비롯한 시민 및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세종광역도시권 협치기구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기조 연설을 통해 세종시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적 지위가 있는 협치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조 강연을 한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

그는 참여정부 시절 다극 권역형 국토구조정책의 일환으로 세종시가 구상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새로운 국토 중심 구축에는 광역권 단위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청주,천안,공주 등으로 시야를 넓혀 도시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경제 단위가 광역 규모로 부각되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 도시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도 광역체제가 필요하고 그것도 법적 지위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곳에서 현재 각 도시별로 추진되는 교통망과 과학비즈니스 벨트,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야 세종광역도시권 협치기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업무는 교통, 환경, 산업 및 경제, 주택 문제 등으로 중앙정부 교부금과 국가 보조금, 그리고 해당 자치단체 분담금 등으로 예산을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청장,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이 참여해 행정기관과 행복도시 건설 주최, 언론, 학자적인 시각에서 기조 강연을 중심으로 세종시 문제를 다뤘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세종시가 진행되는 과정이지만 수도권 기능 이전을 통한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목표가 부족하다” 며 “수도권 기능을 받아들이기 위한 기반 조성을 앞으로 개발될 5,6 생활권에 참고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은 “‘중도’(中都)라는 제호가 숙명적으로 세종시와 상징성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하면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폐단을 제호(題號) 실현을 통해 해결하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대전세종연구원 박재묵 원장은 “충청지역 개별도시가 지금처럼 각개 약진하면 성장 축을 제대로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며 “어느 한 도시든 자기가 중심이 되어 협치기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03년부터 시행된 세종시에 대한 현 시점에서 평가는 존재자체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며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오래 전에 수립한 계획이 지금 시대에 맞는 지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보완할 시점에 왔다”고 역설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청장,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 등이 참여해 각자의 입장에서 본 세종시 발전방안을 토론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청장,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 등이 참여해 각자의 입장에서 본 세종시 발전방안을 토론했다.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 이어 각 세션별 구체적인 토론에 들어갔다.

1세션에서는 ‘행복도시 건설 점검 및 평가’를 주제로 조판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행복도시 10년 평가와 향후 과제’, 김영욱 세종대 교수가 ‘행복도시 특화방안 평가’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김동호 세종도시재생센터장, 진영환 청원대 교수, 정일훈 안양대 교수가 토론을 했다.

2세션은 ‘행복도시 역할과 향후 발전방안’을 놓고 백기영 유원대 교수가 ‘행복도시 미래 비전과 발전방안’,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이 ‘세종시 자치분권 실현방안’을 발표하고 진영환 청원대 교수, 최봉문 목원대 교수, 최충식 중도일보 주필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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