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휴~개장 연기 사태 피했네"
국립세종수목원 "휴~개장 연기 사태 피했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2.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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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예산안 당초 303억원 보다 253억원 증액된 총 556억원 반영
막판 국회심의 과정 증액, 2020년 5월 24일 정상 개장 문제 없을 전망
국립세종수목원 야경 조감도, 사진=산림청 제공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예산이 막판 국회심의 과정에서 대폭 증액되면서 우려됐던 개장 연기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2019년도 정부예산안에 국립세종수목원 조성비로 당초 정부안(303억원)보다 253억원 증액된 556억원이 반영됐다.

이날 관심의 초점은 수목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느냐에 모아졌다. 앞서 예산 삭감으로 개장 연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당초 산림청은 내년도 예산으로 60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절반가량이 대폭 삭감되면서 303억원만이 정부안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이 예산으로는 개장 일정(2020년 5월 24일)을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총 1447억원이 투입되는 수목원 조성사업은 올해까지 총 예산의 절반가량의 투입됐고, 나머지 절반중 상당액을 내년에 쏟아 부어야 개장일을 겨우 맞출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안 303억원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개장일 역시 4개월가량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산림청 측 설명이다. 관계 공무원들이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회는 결국 막판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금액 중 84%에 달하는 253억원을 증액시켜 556억원을 극적으로 반영했다. 당초 신청했던 금액(605억원)의 92% 수준을 확보해, 개장 연기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충청권 의원들의 예산 부활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앞서 개장일정이 2017년에서 2018년으로, 그리고 또다시 2020년으로 연기됐던 터라 이번 예산 증액은 더욱 값진 모습이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준공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대부분의 예산을 2019년도까지 투입해야 했다"면서 "예산 상당액이 2020년으로 넘어갈 경우 개장일까지 공사기간을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018년 11월 현재 국립세종수목원 주요시설 공사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S-1생활권 내 650,000㎡의 면적에 조성되는 국립세종수목원은 중앙공원(140만8000㎡), 세종호수공원(70만5768㎡)과 함께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건강·여가·문화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한 온대중부권역 향토자생식물의 보존·증식과 식물교육 및 탐방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산림생물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수목원은 도시 속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민이 행복한 수목원을 기치로,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도심형수목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녹색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설은 ▲커뮤니티 참여활동 지구 ▲정원전시 관람지구 ▲식물교육 체험지구 등 3개의 핵심시설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커뮤니티 참여활동 지구’는 ▲민속놀이정원, 숲 모험원, 미로정원 등이 들어서는 '어린이정원'(1만5000㎡) ▲예술, 문화, 레크레이션으로 활용될 '축제마당'(3만2100㎡) ▲키친가든, 모델정원, 블루베리원으로 구분되는 '생활정원'(1만9900㎡)이 들어선다. 여기에 ▲국가상징목,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및 전시공간인 '후계목정원'(7800㎡) ▲향기원, 색채원, 촉감원, 바람소리원 등 오감을 주제로 한 '감각정원'(9400㎡) 등이 추가된다.

‘정원전시 관람지구’는 ▲궁궐조경의 전통배식기법을 통한 전시·교육공간인 '한국전통정원'(3만2100㎡) ▲송백원, 상화원, 상과원, 상엽원, 오악원 등 상징성을 연출한 '분재원'(1만7000㎡) ▲식물의 색상을 이용해 모시조각보 정원을 조성한 '야생화원'(1만1400㎡) 등이 조성된다. 또, ▲아름답고 다양한 단풍나무속 식물을 수집·전시한 '단풍나무원'(7800㎡) ▲양서류·수생동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서식환경을 조성한 '양서류 관찰원'(8253㎡) ▲중앙공원 내 수생습지와 수목원 경계 간 완충기능을 담당하는 '습지형생태숲'(3만2500㎡) ▲수생식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 '청류지원'(습지원, 5만7200㎡) 등이 꾸며진다.

‘식물교육 체험지구’는 ▲한반도 모양의 전시공간별 식물특징을 구분해 식재 및 조성된 '민속식물원'(2만9300㎡) ▲계절별 개화의 지속성을 유지해 경관을 연출한 '사계절 전시원'(2만9600㎡, 682종) ▲희귀특산식물과 세계 난 수집·전시·연구 공간 '희귀특산식물원'(9500㎡) ▲온대중부의 아름다운 수종을 전시·연구하는 공간 '온대중부도시림'(2만400㎡)으로 구성된다. 또한 ▲식물분류체계법 한국자생식물의 진화, 계통 전시 공간인 '식물분류원'(1만3100㎡) ▲미래의 산림 녹화수종을 연구하는 '치산녹화원'(1만200㎡) ▲치유적 목적이 있는 식물을 수집해 일반인들에게 교육 및 지식을 전달하는 '치유정원'(2만2200㎡)도 들어선다.

산림청은 국립세종수목원을 국민과 함께하는 수목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6일 운영협의회를 열고 운영과 관련된 의제를 발굴하고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세종수목원은 48%(올해 말 기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 배치도,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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