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문학계 대모(大母) 소설가 김제영 선생 '타계'
조치원 문학계 대모(大母) 소설가 김제영 선생 '타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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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9시 30분 향년 90세 나이로 타계
진보적 문화예술인으로서 정의 실현과 민주화 관심과 실천적 노력
​ 조치원 문학의 대모(大母) 김제영 선생이 4일 타계했다. 사진은 김제영 선생이 지난 2013년 세종의소리와 인터뷰하던 모습

세종시 조치원 문학계의 대모(大母) 소설가 김제영 선생이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1928년 제주 출생인 고(故) 김제영 선생은 25살이 되던 해에 조치원읍에 정착하고 지역문화예술계에 큰 어른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단편소설 ‘역전소묘’를 통해 1960년대 조치원역을 배경으로 서민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졌으며, 진보적 문화예술인으로서 정의 실현과 민주화에도 많은 관심과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평이다.

1946년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졸업 후 대한민국 농림부 장관을 맡았던 죽산 조봉암의 비서로 활동했다.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석려'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민국일보 문화부기자, 무용한국 편집고문, 월간음악 객원 편집인, 미술21 편집고문, 미술세계 객원편집인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소설작품집 '거지발싸개 같은 것'(1981), '우문의 설계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1990) 등의 저서가 있다.

세종시는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선생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선생의 빈소는 유성한가족요양병원 장례식장(대전 유성구)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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