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님, 우리 민원도 해결해 주세요
세종시장님, 우리 민원도 해결해 주세요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8.12.0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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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주민들..."금벽정 꼭 복원해주세요"

세종시 장군면 금암2리 주민들이 숙원사업인 금벽정 복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금벽정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는 박종천 이장.

"이춘희 시장님, 금벽정을 다시 돌려주세요."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주민들이 지난 2001년 도로공사로 없어진 금벽정(錦壁亭) 복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금강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자 '금벽정'을 다시 살려 마을의 풍광을 운치있게 만들면서 역사성을 더하는 민원을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제기했다.

금암리는 청벽(靑壁) 또는 창벽(蒼壁)으로 불리며 조선시대부터 풍광이 아름다워 많은 풍류객들이 시를 써서 역사서에 이름을 남긴 명소 금벽정(錦壁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금벽정은 독락정과 함께 이중환(李重煥 1690~)의 택리지에도 등장하는 금강변의 아름다운 정자로 이름이 높았다. 하지만 역사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정자는 아쉽게도 2001년 세종~공주간 금송로 도로 확포장 공사로 철거되는 비운을 맞았고 현판만 현재 공주시가 보관 중이다. 

이러한 유서 깊은 아름다운 정자를 금암2리 주민들이 복원을 간절히 바라면서 세종시장에게 건의하고 있다. 

박종천 금암2리 이장은 "세종시가 만들어지면서 유서깊은 전통을 살리는 것이 역사성을 더하는 것"이라며 "금벽정을 복원해 마을이 품위있으면서 전통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장군면 금암리(도남삼거리 불티교)에서 송암교(대교천 하구)까지 약3.2km 보행자 및 자전거 겸용도로 개설도 요청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가 강 반대편에 있어 싸이클 선수들이나 일반인들이 자동차 도로로 올라와 차와 함께 자전거 주행을 하면서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 강 아래쪽에 버려져 있는 둔치 개발도 주민 숙원사업이 되고 있다. 

주민 김 모씨는 "청벽은 호우제일강산(湖右第一江山)이라 하여 예부터 이름이 높은 곳으로 지금도 공주에 그 현판이 남아있다" 며 "둔치가 방치되어 볼품없이 나무들이 자라고 쓰레기들이 널려있어 금강8경 명소인 청벽의 이름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종천 이장과 주민들은 주민숙원사업으로 시장님과의 대화시간에 건의한 사항이지만, 아직 시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하여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강조해 말했다.

'호우제일강산'이라고 쓴 금벽정에 걸려 있던 현판(현재 공주시 역사박물관에 보관)
'금벽정'에 걸려있던 현판(공주시역사박물관에 보관)
청벽의 전경,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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