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왜 성공했을까
보헤미안 랩소디, 왜 성공했을까
  • 세종의소리
  • 승인 2018.12.0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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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김대호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1학년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영국 최고의 록 밴드 퀸의 노래는 지금까지도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중이다. 그 이유는 바로 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때문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에서 400만 관객을 동원하였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퀸이 만들어낸 업적과 결성하게 된 일화, 그리고 다양한 노래들까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담아냈다. 134분의 러닝 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 영화. 과연 어떠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에 열광하는 것일까.

쿵쿵 짝, 쿵쿵 짝. 리듬에 맞춰 발을 동동 구르고 손뼉을 쳐본다면, 퀸의 노래인 ‘We will rock you’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 같이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든 것이다.

이 노래는 훗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실리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주는데, 이것이 바로 관객들이 ‘보헤미안 랩소디’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퀸의 다른 곡들 또한 영화에 삽입되었다.

대표적인 곡들인 ‘We are the champion', 'Radio gaga', 'Bohemian Rhapsody' 등이 그 예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퀸의 다양한 곡들은 그 당시에도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현재에서야 더욱 빛을 발하고 있지 않나 싶다.

퀸의 역할을 대신한 배우들도 영화의 흥행에 한 몫 했다. 프레디 머큐리 역할을 맡은 배우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의 몸짓 하나하나를 아주 완벽하게 연출했다. 또한, 다른 멤버인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의 싱크로율 또한 완벽했다. 특히 브라이언 메이 역할을 맡은 배우 귈림 리는 신장도 똑같았다.

이만큼 연출에 아주 공을 기울인 제작팀은 1985년에 개최된 라이브에이드 공연을 아주 똑같이 재현해냈다. 덕분에 관객들은 더욱 실감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고, 퀸의 공연을 실제로 보지 못한 사람들도 영화를 통해 퀸 콘서트에 갔다 온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지만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더욱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미국 ‘ABC 뉴스’는 한국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할 수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한국 사람들은 노래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친숙한 노래들이 나오는 영화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소개했다.

배재대 김대호 군
배재대 김대호 군

뿐만 아니라 ‘싱어롱’이라는 것을 흥미롭게 보았다. ‘싱어롱’을 직역하자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임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떼창’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영화관에서는 이러한 ‘떼창’ 문화를 이용하여 싱어롱 영화관을 추가로 만들었고, ‘보헤미안 랩소디’가 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마음이 열릴 때가 있다면 어느 때일까. 나에게 묻는다면 퀸의 노래를 들을 때라고 말할 것이다. 뻥 뚫리는 시원한 목소리와 함께 울리는 베이스 기타와 일렉트로닉 기타, 거기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드럼까지. 이런 노래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올해 최고의 음악 영화, 올해 최고의 역주행 영화, 싱어롱 도입 이후 최고의 영화라는 타이틀이 붙은 보헤미안 랩소디. 퀸은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고 우리는 그에 응답했다. 영화가 개봉한지 1달이 다되어 가는데도 관객 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내가 말하는 흥행의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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