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번 신설…601·602·1000·BRT 990번 운행계통 등 변경
민간업체인 ㈜세종교통이 운행하던 BRT 990번 버스노선을 앞으로는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운행한다. 특히 오송역 서울행 KTX와 반석역 지하철과의 연계도 강화되어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세종시는 내달 1일부터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버스노선 2차 개편을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BRT 990번, 601번, 602번, 1000번 운행계통 변경 및 순환노선 203번 신설 등이 핵심이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BRT 990번이다.
세종시와 세종교통은 지난해 BRT 990번과 1004번 노선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소송을 취하하며 신도시 노선개편과 대중교통 발전을 위한 화해조정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고, 이에 따른 법원의 조정권고안에 전격 동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세종교통이 운행하던 990번 BRT 노선과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운행하던 광역노선 1000번 노선을 서로 맞교환했다. 앞으로 990번은 세종도시교통공사가, 1000번은 세종교통이 맡게 된다.
990번은 오송역 서울행 KTX와 대전 반석역 지하철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된다.
첫차 시간은 오전 5시 45분에서 5시로, 막차 시간은 밤 12시에서 12시 30분으로 각각 조정해 KTX와 지하철의 첫차와 막차 이용에 맞게 편리하게 조정됐다.
신설되는 203번은 2생활권에서 정부세종청사, 도담동, 국립세종도서관을 거쳐 세종예술고등학교까지 양방향으로 순환 운행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10~1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오전(5시55분∼8시15분)에만 한정 운행하던 간선노선 602번은 폐지되며, 대신 601번 노선의 배차시간을 평균 15분에서 12분으로 단축해 운행한다. 주중(15분)과 일요일 및 공휴일(20분)로 구분해 운행되던 광역노선 1000번은 전일 15분 균일배차로 변경되며, 대평동복합커뮤니티센터와 금남면사무소를 추가로 경유한다.
이번 2차 버스노선개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www.sejong.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두희 교통과장은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버스노선 개편은 내달 15일 3차 개편으로 마무리된다”며 “개편 완료 후에도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차 버스노선 개편으로 2생활권 순환노선 204번을 신설해 지난달 15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