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사 설치 후 광역환승센터로 개발해 광역교통 개선해야"
"청주공항~오송역~조치원~세종~대전(반석) 연결 철도망 구축" 제안
세종시를 국제적인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선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고, 청주~세종~대전 교통축을 연계하는 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세종시가 대중교통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자전거이용활성화, 빅데이터(모바일, 교통카드 자료)를 활용한 버스노선 상시보완 등 다양한 접근과 함께 도로운영방식의 획기적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성낙문 본부장은 20일 교통연구원에서 열린 '세종시 교통혁신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세종시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청주국제공항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활성화가 늦은 청주국제공항과 간이역 수준에 불과한 청주공항역을 확장하고, 청주공항을 기종점으로 하는 시내 시외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도 청주공항~오송역~조치원~세종~대전(반석)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청주공항~조치원 구간은 충북선 개량노선을 활용하고, 조치원~세종~대전 반석역 구간 23km는 철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
특히 KTX 세종역사 설치 후 광역환승센터로 개발해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역은 인근 충북과의 갈등으로 시작해 최근 호남권 국회의원들의 가세로 정치 쟁점화되어 있는 뜨거운 현안. 세종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세종역이 필요하다는 분석인 셈이다.
세종과 영남·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시외·고속버스 노선 확충도 주문했다. 교통수요에 비해 주요 노선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편중이 심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 본부장은 대중교통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가 진정한 대중교통 도시가 되기 위해선 빅데이터(모바일, 교통카드 자료)를 활용, 도시 확장에 따른 수요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 통행로를 활용한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신호가 많은 구간 및 정체구간은 지선버스, 자전거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교통수단을 연계한 통합교통체계(MaaS) 도입도 제안했다. 현재 운영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를 확대한 세종시 '통합교통요금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주거 밀집지역과 BRT정류장을 연결하는 순환형 단거리 지선 노선에는 자율주행 셔틀형 미니버스를 도입해 BRT연계성을 향상, 장거리 통행의 승용차 이용 감축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로운영방식도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세종시는 도로 현실은 광로(6차선 이상) 비율이 6.9%에 불과하고 4차선 이하의 중로·소로가 66.5%에 달해, 여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도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보행자에게 유리하지만, 유턴(U-Turn)이 어렵고 교통사고 및 불법주차에 취약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게다가 신호등이 많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조는 도로 소통에 약점이 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성 본부장은 세종시가 교통운영·교통문화를 견인하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통량 감응제어시스템', '스탑 사인(Stop Sign)에 의한 비신호 교차로 운영', '블록단위 노상 불법 주차관리' 등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차부문에 있어서도 블럭단위 주차관리 및 정비계획을 추진하고 공유주차를 활성화하는 한편,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이용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다른 도시에 비할 수 없는 자전거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객이 충분치 못하다는 분석이다. 주차장 유료화로 조성된 재원을 자전거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봤다.
스마트시티를 적극 활용해 통합 모빌리티 구축, 주차공간 효율향상을 위한 주차정보 통합, 도시의 안정성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스마트 가로등·횡단보도 구축 등도 제안했다.
